기자명 이종성 기자 (indant@skku.edu)
인사캠 호암관 7층 비정규교수노조(이하:노조) 사무실. 평소 막연하게 시간강사 분들의 처우가 열악하고 지위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심각한지 알게 된 것은 취재하러 이곳에 갔다 온 이후였다. <고등교육법>에서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지 않아 직업인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할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함은 물론이고 낮아진 지위로 인해 학우들로부터 ‘선생님’으로 존중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학교 노조의 임성윤 분회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영진은 사립학교법이 완전히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학평의원회도 구성하지 않고 개방형 이사도 선임하고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시간강사들은 엄격하게 교육법을 준수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해 대학 경영진이 ‘준법’에 있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원의 법적 지위 회복이 시급하다는 그의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이었다.

정부에서는 시간강사 문제를 사회통합의 과제로 인식하고 논의 중에 있지만 예산 지원은 주저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정부가 학교에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하고, 그에 더해 학생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상황 속에서 시간강사 분들이 자신과 사회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라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끼는 바가 있었던 취재였다.

스승의 날 하루 전에 강사 분들이 외쳤다던 “강사도 선생이다. 선생답게 대우하라”가 계속해서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