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올해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두번의 졸업식을 치르게 되었다. 2년전 학부졸업식날 불편했던 행정처리에 대한 내용을 이 곳을 통하여 제의했으나 조치된 것이 없는것 같아 다시금 글을 올리게 되었다.
우리학교는 타대학교와는 달리 캠퍼스가 이원화되어있다.기본방침은 입학식은 율전동에서 졸업식은 명륜동에서 실시하고있다. 입학식의 경우, 예복과 준비가 졸업식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여 입학생의 경우 입학식이 있는 당일날만 학교를 가면 커다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식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졸업식의 경우, 지금 현재 학교에서 처리하고 있는 행정처리상의 문제로 인하여 율전동에서 공부하고 졸업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졸업전에 반드시 명륜동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졸업을 위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문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졸업가운문제이다. 졸업가운의 경우, 졸업가운 관리비를 내면서도 미리 받아 개별적으로 세탁, 다림질을 해야한다. 이미 졸업전에 취직하여 회사에 적응하고 있는 예비졸업생들에게는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학교를 찾아가고 졸업을 위해서 졸업복을 다시금 관리해야하는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졸업복관리에 드는 비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추가비용이 들더라도 깨끗하게 세탁되고 다림질이 되어있는 졸업복을 찾을수 있게해주었으면 한다.
둘째는 졸업복 수령장소 일원화 문제이다. 졸업복 수령장소를 명륜동으로 한정하여 모든 학생이 명륜동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을 초래한다. 주로 자신이 공부한 교정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율전동에서도 졸업복을 수령할수 있으면 좋겠다. 캠퍼스간 통학버스가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기간 율전동에서 나오지않다가 졸업식 전날 다시 명륜동으로 우송하면 커다란 행정상의 어려움과 추가적인 비용을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수령일자의 제한문제이다. 이미 회사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평일 일과시간내에 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당일날 나가지 않는다면 몇년동안 열심히 교육시킨 부모님들에게 학위복 한번 제대로 입혀드리지 못하고 졸업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물론 학교행정당국의 불편과 번거로움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정말 4년만에, 또는 2년만에 졸업하는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불쾌하게 시작하거나 학교에 대해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게되면 성대인의 긍지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든다.
이번 졸업식은 벌써 지나간 졸업식일 수 있으나 다음 졸업식에는 보다 개선된 행정처리속에서 사회의 첫발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강명원 (일반대학원건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