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두리 기자 (doori0914@skkuw.com)

요즘 아이돌이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TV를 켜기만 하면 소녀시대, 2PM 등 아이돌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이들은 가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다. 가히 아이돌의 전성시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데뷔하기까지 힘든 나날을 거쳐야 한다. 아이돌을 꿈꾸는 십대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소화해야 하는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이상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고 한다.
아이돌이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바로 ‘외모’ 가꾸기다. 여자 아이돌은 예쁘고, 날씬해야 하며 남자 아이돌은 얼굴은 꽃미남이지만 몸매는 근육질인 반전 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다. 외모를 가꾸지 않는 아이돌은 다른 아이돌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그래서 성형수술은 물론이고, 마음대로 음식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마르고 예뻐야 인기 있는 아이돌이 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소녀시대가 하루에 고작 8백 칼로리밖에 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녀들이 대단하다고 느끼기보다 안쓰러울 뿐이었다. 
어쨌든 눈물겨운 관리로 이들은 시각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들의 과거모습은 또 한 번 인터넷 공간에서 핫 이슈가 된다. 네티즌들은 과거와 현재모습을 비교하면서 “얘, 어디 고쳤어”, “이번에 눈, 코 다시 했네” 등 아이돌 외모와 관련해 수많은 얘기를 한다. 
필자 역시 이들의 노래보다는 비주얼에 더 관심을 둔다. 노래를 듣기보다는 인터넷에 올라온 그들의 사진을 클릭하게 되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 사진에 눈이 가기 마련이다.
아무튼 아이돌 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물론 외모에 가창력, 춤 실력까지 겸비한 아이돌들도 많지만, 아이돌 그룹이 더 이상 비주얼 중심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속사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우리 또한 획일한 시각을 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

(관련기사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