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이삭 기자 (hentol@skkuw.com)

지난 23~25일 총 3일간에 걸쳐 제43대 총학생회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율이 50%를 넘겨 표면적으로는 의미있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학우들의 관심과 의견은 심각하게 부족했다.
단일 선본으로 유일하게 출마한 ‘함성’ 선거운동본부(인사캠 정후보:김영권ㆍ경제04, 부후보:진수미ㆍ소비자08, 자과캠 정후보:장인혁ㆍ화공07, 부후보:김용미ㆍ화공08)에 대한 의견은 굳이 찬/반을 구별하지 않더라도 심각하게 부족하다. 성균관대 학생 커뮤니티 ‘성대사랑’에도 간간히 학생처장의 투표 독려행동에 관한 의견만 올라올 뿐 매 선거 때마다 진행되던 공약 관련 논의는 전무했다. 26일 오전 인터넷 성대신문 문자 실황중계 페이지의 조회수는 1천 회를 넘지 못했다. 작년 인터넷 성대신문을 통해 진행한 제42대 총학생회 선거 문자 실황중계의 조회수가 8천 회를 넘겨 종료된 것과 대비된다. 또 동시에 성대방송국에서 진행한 동영상생중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많아야 20명을 넘지 못했다.
매년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학우들의 관심도 잠시나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 역시 오차표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학우들의 반짝이는 반응이 예상했지만, 사건 발생 며칠이 지나도록 해당 소식을 아는 학우도, 선거 결과를 궁금해 하는 학우도 전무하다.
잦은 선거 파행으로 관심이 떨어져서 였을까? 전대 총학생회에게 실망해서 였을까?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학보사 기자랍시고 후보자들 들볶으며 지적하던 기자보다 더 예리한 질문을 내세우던 학우들이 유난히 그리웠던 선거였다.
무관심은 ‘당선되는 선본’에게도, ‘당선되지 못하는 선본’에게도, 학우에게도, 학교에도, 그 누구에게도 유익할 수 없다. 찬성을 하더라도, 반대를 하더라도, 선거를 보이콧해 기권을 하더라도, 부디 관심을 갖고 갑론을박에 참여하는 학우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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