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술경영학회 박양우 학회장 인터뷰

기자명 김영인 기자 (youngin@skkuw.com)

정송이 기자 song@skkuw.com

■ ‘한국예술경영학회’의 설립 목적과 주요업무가 궁금하다
문화예술경영학을 체계적으로 정립 및 발전시키고 예술현장에 대한 적용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한국 문화ㆍ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코자 설립됐다. △한국 문화예술경영의 정체성 △현황과 과제 △한국의 문화예술경영 모델과 문화예술경영학의 패러다임 등의 주제를 가지고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학회지 <예술경영연구>를 발행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것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 문화ㆍ예술이 경영과 접목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이 기울여야 할 노력은
우선 문화ㆍ예술과 경영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ㆍ예술 현상을 경영마인드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획ㆍ제작 단계에서부터 경영과 함께 전략을 수립해야만 가장 밀도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어떻게 문화ㆍ예술에 접근해야 할까
과거에는 기업이 자선이나 후원의 개념으로 문화ㆍ예술과 관련을 맺었지만 이제는 문화ㆍ예술 자체가 이윤이 되는 산업이 된 만큼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법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윤의 극대화라는 기업의 목표에 부합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의 연계를 꾀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문화ㆍ예술을 위해 재단이나 건물 설립에도 힘써야 한다.
■ 정부와 같은 대단위에 요구되는 점은 무엇인가
과거의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 정책ㆍ행정적인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요즘 정부의 기능은 변화하고 있다. 기업ㆍ마케팅 현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재정지원으로 대표되는 ‘직접 지원’과 세제나 금융과 관련된 ‘간접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법 개정으로 대변되는 규제 완화나 제도변화를 통한 다각적 전략수립도 여전히 필요하다.
■ 문화예술경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좁은 의미의 ‘예술’ 범주를 탈피해 ‘문화’ 전반을 아우러야 한다. 개념 변화에 발맞춰 문화예술경영의 변화 또한 수반돼야 한다. 이제까지의 문화예술경영이 주로 공연과 전시 위주의 좁은 범주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문화정책 △문화콘텐츠산업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 △기업문화 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과의 연계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문화예술경영학이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유용한 학문이 될 수 있도록 시장과 끊임없이 교감할 것이다.
■ 문화예술경영 관련 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문화예술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넓은 범위의 문화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문화 현상에 관심이 있고 민감함, 그리고 창의성만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기본적인 경영학을 접목할 능력이 있다면 도전해라.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니 문화예술의 흐름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예리하게 통찰해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