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예(중문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최고의 영재들만 간다는 카이스트. 지난 29일 4학년 학생이 자살하면서 올해에만 벌써 3명의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을 했다. 앞서 20일에는 2학년 학생이 자살했고, 1월 8일에 1학년 학생이 자살을 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세 명의 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빡빡한 학사관리와 과도한 경쟁 분위기가 이들을 자살로 몰고 갔다고들 한다.
 많은 대학생이 스펙을 쌓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간다. 4.0 이상의 학점, 장학금, 토익·토플 등 각종 어학성적, 국내와 국외에서의 봉사활동, 그 외의 모니터링요원, 기자단, 인턴십 같은 수많은 대외활동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은 채 다른 친구들이 하니까, 플러스는 되지 못할망정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안 하면 마이너스가 되니까,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이력서에 한 줄 더 쓸 만한 것을 찾는 친구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노력하여 대학에 오지 않았나. 하지만 달리고 있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 때문에 초조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한비야 씨의 말과 같이 진정으로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꿋꿋이 자기 갈 길을 가길 바란다.
이제 시작이다. 80년의 인생 중에 24살이라고 봤을 때 이제 겨우 오전 7시 12분일 뿐이다. 카이스트에서 자살을 택한 학생들처럼 경쟁에서 지고 있는 느낌 때문에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고, 경쟁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학우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