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행정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제 개강이 다가왔다. 새로운 마음으로 2학기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업, 자격증, 어학점수 등을 위해서 중앙학술정보관을 부지런히 드나들어야겠다고 다짐하는 학우들도 많을 것이다. 바쁜 곳은 중앙학술정보관뿐만이 아니다.
학생회관에서는 공연동아리의 학우들이 방학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무리하느라 바쁘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동아리들은 신입생들에게 동아리를 소개하는 취지로 신입생 환영 공연 및 연주회를 열기 때문이다. 이 때 학생들은 600주년기념관 맞은편의 대자보게시판을 비롯해 학교 건물 내의 게시판과 계단 및 길목에 공연 홍보 포스터를 붙이곤 한다. 공연 당일이 되면 인도를 따라 늘어져 있는 안내 노끈도 볼 수 있다. 혹여 둘 이상의 공연이 겹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어지러이 늘어진 노끈과 포스터 때문에 길바닥은 정신이 없고 지저분해보이기도 한다.
이런 광경은 동아리들이 공연을 홍보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하루에 정당하게 확인을 받고 게시판에 붙일 수 있는 포스터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측에 확인을 받지 않은 홍보 포스터는 건물 안팎에 혹은 게시판에 붙인다 해도 학교 관리자분들이 떼어내기 마련이다. 공연을 미리 알리려고 학생회관 안에 관련 포스터를 많이 붙이지만 학생회관에 자주 드나들지 않는 학우들은 관심 있는 동아리의 공연이 있어도 잘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대신문에서 지면의 작은 부분이라도 할애를 해서 이 주의 공연을 소개해 주는 것은 어떨까? 매주 월요일에 나오는 성대신문을 통해 공연이 있는 동아리가 미리 홍보를 할 수 있다면 홍보효과가 더 확실하리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공연 당일 포스터를 통해 알았지만 다른 약속시간과 겹쳐 즐기지 못하는 학생들도 줄어들 것이다. 성대신문과의 연계로 동아리 행사는 동아리원이나 그 지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다른 학우들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연 홍보란은 다른 학생들의 활동을 알려주는 매개체가 됨으로써 성대신문이 학우들에게 더 친숙해지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