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지민섭 기자 (jms2011@skkuw.com)

지민섭 기자 jms2011@skkuw.com
최현미(스포츠10) 선수가 또 한 번 세계복싱협회 페더급 세계챔피언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4일에 열린 이 경기는 최 선수의 6번째 방어전으로, 6전 3승(1KO) 3패 성적을 가진 멕시코 출신 로시오 카스틸료(Rocio Castillo) 선수와의 시합이었다.
이번 경기는 최 선수의 지난 4, 5차 방어전과는 달리 KO 판정이 나지 않아 10라운드까지 모두 진행됐다. 1, 2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탐색전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며 다소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후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됐다. 특히 카스틸료 선수의 슬립다운*과 4라운드 최 선수의 슬립다운이 이어져 경기장의 함성이 높아졌다.
5라운드 초반에는 카스틸료 선수가 선전했으나 최 선수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연이어 맞으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때부터 유효 점수에서도 최 선수가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카스틸료 선수는 점수에 신경을 쓰는 듯 인파이팅*을 계속 시도했으나 남은 라운드 내내 최 선수가 원투 잽과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어했다. 결국 최 선수는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최 선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제가 아직 22살인데 방어만 하기에는 어린 것 같다”며 “세계복싱협의회 등 다른 기구의 대회에도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는 2008년 세계복싱협회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현재까지 7전 6승(2TKO) 1무로 모든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슬립다운: 권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무릎이 바닥에 닿음.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파이팅: 권투에서, 상대편의 손이나 팔 안쪽으로 파고들어 공격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