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놓은 셰프, 경영을 꿈꾸다
칼을 놓은 셰프, 경영을 꿈꾸다
  • 김기진 기자
  • 승인 2012.05.29 15:57
  • 호수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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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현(마케팅경영·class of 2013) 동문

     
김지은 기자 kimji@skkuw.com

남들이 뭐라하든
자기가 하고 싶다면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해야 해요.
나까지 흔들려 그 일을 못하게 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죠

미국의 명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나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전도유망한 젊은 요리사. 하지만 그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에 돌아와 마케팅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 학교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의 류종현(마케팅경영·class of 2013) 원우다.
인하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류 원우는 여행을 하느라 졸업에 9년이 걸렸다. 학기 중에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방학 중에는 해외로 나가 25개 나라를 여행했다. 그 와중에 그는 요리가 최고의 언어임을 알게 됐다. “세계 어딜 가더라도 맛있는 요리를 통해 낯선 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어요. 말이 안 통해도 맛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교감할 수 있었죠.”
사람 사이 최고의 매개체로서 음식의 매력을 알게 된 류 원우는 요리를 체계적으로 배우기로 결심했다. 아르바이트를 6개까지 해 유학비를 마련한 그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CIA로 떠났다. 세계 최고의 요리 유망주들로 가득한 그 곳에서 그는 2년 만에 정규과정을 마쳤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와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미슐랭에 간 것도, 경영대학원에 온 것도 그런 이유였어요.”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약간의 정신적, 재정적 스트레스가 동기부여가 돼 위기를 극복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빛나는 앞날이 기다리고 있던 그였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자신의 성격에 맞겠다고 판단한 그는 우리 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마케팅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원에 입학하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았던 류 원우는 그새를 참지 못하고 방송이라는 분야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작년 여름 QTV의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인 ‘예스셰프 시즌2’에 지원했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으며 최후의 6인까지 살아남았다. 뒤이어 MBC every1의 ‘복불복Ⅱ’에 출연해 쉐프로 활약하는 등 꾸준히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일반인도 저마다의 ‘퍼스널 브랜드’를 가진다는 말에 감명을 받아 방송을 통해 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방송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마케팅을 실천한 것이죠.” 그러나 류 원우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앞으로의 방송활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 계기를 그의 동생에게서 찾았다. 그의 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뇌출혈로 쓰러졌다. 의사들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꾸준한 재활치료로 다시 일어나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류 원우는 동생의 재활에 대한 의지를 목격한 뒤 자신도 하루하루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그 일을 하라고 권한다. “남들이 뭐라하든 자기가 하고 싶다면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해야 해요. 나까지 흔들려 그 일을 못하게 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죠.”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류 원우에게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보다는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요.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토익 점수 9백 점 넘는 것도 좋지만, 돌아봤을 때 정말 즐거웠다고 생각될 수 있는 20대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미슐랭 3스타: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정보지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매년 전 세계의 레스토랑 중 훌륭한 곳을 소개하는데, 이 중 별 3개는 최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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