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국제교류학생회 제공
삼 개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대행진을 하는 2012 한중일 글로벌 평화대장정이 개최된다.
성균관대, 베이징대, 와세다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다음 달 8일부터 18일까지 10박 11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된다. 성균관대 학생 1백 명, 베이징대와 와세다대에서 각각 20명씩 참가해 총 1백40명의 대학생이 참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국제교류학생회(회장 조성해·정외08)와 총학생회 ‘태평성대’(인사캠 회장 강이삭·경영05, 자과캠 회장 임종민·전자전기04, 이하 총학)는 훗날 IVY리그를 뛰어넘는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리더대학그룹으로 도약하자는 목적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이에 3국의 대학생들은 ‘아시아 평화대사단’이 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음 달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발대식을 올린 후 행사의 공식 일정이 이어진다. 11일간 지속하는 행사에서 3개 대학 참가자들은 △국제평화포럼 △문화교류 △스포츠교류 △한중일 평화대장정을 함께 하게 된다. 문화교류는 각 나라와 학교의 특성을 살리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사이다. 축구와 명랑운동회로 이루어진 스포츠 교류행사와 국제 평화포럼은 모두 제주청소년 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중심인 평화대장정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9일간 하루 25km~30km의 거리를 걸으며 제주도 전역을 탐방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눈길을 끄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기획된 콘텐츠는 △SMART △SNS △HARMONY 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SMART라는 콘셉트에 맞게 오프닝행사에서는 태블릿PC를 활용해 전자 자료집을 만들어 행사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장정의 주요 행사와 테마 장소를 SNS를 통해 영상과 사진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또 평화대장정의 일일 걸음 수를 만보기로 카운팅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HARMONY라는 콘셉트에 맞춰서 한중일 화합의 벽에 함께 그림을 그리고 3천 인분 이상의 비빔밥을 만들어 기네스에 도전하는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조성해(정외08) 국제교류학생회장은 지난 3월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왔다. 2008년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청년대표로 참가했던 그는, 당시 만난 공청당 산하의 중국청년대표들을 통해 베이징대학교를 섭외했다. 국제교류학생회는 행사 기획 시작부터 꾸준히 일본에 있는 대학교 측에 이메일을 보내며 연락을 취했다. 초반에 합류하기로 한 오사카대가 참여의사를 뒤집으며 난항을 겪었지만, 뒤늦게 관심을 보인 와세다대와 함께 지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행사 개최를 앞둔 조성해 회장은 “지금 세계화 흐름 가운데 한중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세 국가의 젊은 세대 간 교류가 활발해져 가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가 그 흐름을 주도하는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덧붙여 “글로벌 평화대장정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국제 교류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