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일본 지성의 대표로 꼽히는 마루야마 마사오(1914~1996)는 “근대 일본은 번역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통문화 속에 안주해 있을 때, 일본은 과감하게 서양 문화를 받아들였다. 세계 주요 저작의 번역과 자국 문화의 재 번역을 통해 일본은 문화강국으로 성장했고,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번역, 세계화의 핵심 요소 우리나라도 세계화 시대에 올바른 문화교류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현기영)이 설립돼 우리
지난 23일, 2005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올해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거머쥔 저스틴 게이틀린을 비롯, 세계의 유명 육상 스타들이 참가해 그 열기를 뜨겁게 했다.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열리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세계적인 스타 선수는 물론, 신기록을 세운 영웅들이 입었던 운동복 등의 운동용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첨단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고,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경기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신채호다. 나라를 잃은 1920년대, 수많은 서양사조의 물결 속에서도 아나키즘은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나키즘을 신봉하던 수많은 아나키스트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당당하게 국사교과서에 ‘아나키스트’라는 닉네임과 함께 실려 있다. 이것은 신채호가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를 잘 알려 준다.본래부터 신채호가 아나키즘에 심취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래 조선이 계몽해서 힘
1999년 미국 시애틀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시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초국가적 기구의 출범을 반대했고 이런 반 자본주의·반 세계화 운동은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 반대시위, 퀘벡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반대시위로 이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 같은 반발이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앙 집중적이고 위계적인 권위를 부정하는 ‘아나키즘’ 의 부활이라는 견해로 이어졌다.21세기, 반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다시 떠오르게 된
웰빙을 쫓는 현대인의 욕구와 가볍고 즐겁게 치료하려는 시도가 맞물려 천연식물을 이용한 향기요법(aromatherapy)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향기요법은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 원액인 정유(essential oil)를 이용한 치료를 말한다. 증류나 압착을 통해 식물의 잎 혹은 씨앗 등에서 향유를 추출하게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장미나 생강을 비롯해 △티트리(tea tree) △유칼립투스(eucalyptus) △카모마일(chamamile) 등 60여종의 식물이 향기요법에 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향기
“죽어 가는 어린아이 앞에서 『구토』는 아무런 힘도 없다”실존주의 문학을 창시한 소설,『구토』의 저자이자 프랑스 철학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어느 잡지사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벨 문학상 선정자였던 그가 문학의 비현실성과 한계를 이야기 한 것이다. 그는 그 해 노벨 문학상을 거부한다. 과연, 문학은 현실세계에 도움되지 않는 무기력한 존재인가?사르트르의 주장에 반기라도 들 듯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학의 사명’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적인 문호들이 여기 한국에 모였다. 세계 평화와 문학의 역할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