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억이 넘는 매출, 10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원예박람회 ‘플로리아드’에서의 13개 품종 금메달 획득. 이는 일본 최대의 난 생산 업체인 가와노메리클론이 거둬낸 성과들이다. 가와노메리클론사는 서양란 생산에 있어 40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했고, 이 회사가 개발한 ‘심비지움’은 서양란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식물 자원은 원예화를 통해 고부가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적 원예화는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역시나 ‘식물학 자체에 대한 일본의 탄탄한 학문적 성과
얼마 전 을사조약 100주년을 맞아 고종황제의 을사조약 무효선언 국서가 공개됐다. 이는 을사조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열강의 공동보호를 요청하기 위해 고종황제가 조약직후 발표한 문서이다.을씨년스러웠던 을사년(乙巳年) 11월17일, 일본은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 조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일본은 국권을 피탈하고 35년 간 한반도에서 식민통치를 했다.UN산하의 국제법위원회(ILC)가 제정한 '국가책임에 관한 협약 제19조'에서는 국가범죄에 대하여 △침략 금지의무 △식민통치 금지의무 △노예매매 및 인종차별 금지의무 등을 규정하고
독도 영유권 분쟁,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관한 논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는 최근에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국제적 분쟁들이다. 이런 분쟁 사이에서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개념이 바로 ‘국제법’이다. 수많은 외교 분쟁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국가 사이의 규약인 국제법은 20세기 이후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날 때부터 꾸준하게 진화를 거듭해왔다.인간이 다른 인간과의 공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의 국가들은 다른 국가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됐다. 그런 이유로 세계의 국가들이 점차 더
소설은 어디까지나 상상에 의한 창작으로 가공의 인물이 등장하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가상의 문학세계에 ‘팩션(faction)’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결합한 팩션 소설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열풍으로 시작해 이제는 소설계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가는 흥미진진한 팩션 소설. 매튜 펄의 『단테클럽』도 팩션 열풍의 주자 중 하나이다.역사적 실존인물들의 등장『단테클럽』에는 미국 문학계의 수많은 실존인물들이 등장한다. 단테의 『신
20세기 일본 지성의 대표로 꼽히는 마루야마 마사오(1914~1996)는 “근대 일본은 번역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통문화 속에 안주해 있을 때, 일본은 과감하게 서양 문화를 받아들였다. 세계 주요 저작의 번역과 자국 문화의 재 번역을 통해 일본은 문화강국으로 성장했고,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번역, 세계화의 핵심 요소 우리나라도 세계화 시대에 올바른 문화교류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19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현기영)이 설립돼 우리
지난 23일, 2005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올해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거머쥔 저스틴 게이틀린을 비롯, 세계의 유명 육상 스타들이 참가해 그 열기를 뜨겁게 했다.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열리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세계적인 스타 선수는 물론, 신기록을 세운 영웅들이 입었던 운동복 등의 운동용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첨단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고,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경기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신채호다. 나라를 잃은 1920년대, 수많은 서양사조의 물결 속에서도 아나키즘은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나키즘을 신봉하던 수많은 아나키스트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당당하게 국사교과서에 ‘아나키스트’라는 닉네임과 함께 실려 있다. 이것은 신채호가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를 잘 알려 준다.본래부터 신채호가 아나키즘에 심취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래 조선이 계몽해서 힘
1999년 미국 시애틀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시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초국가적 기구의 출범을 반대했고 이런 반 자본주의·반 세계화 운동은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 반대시위, 퀘벡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반대시위로 이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 같은 반발이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앙 집중적이고 위계적인 권위를 부정하는 ‘아나키즘’ 의 부활이라는 견해로 이어졌다.21세기, 반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다시 떠오르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