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skkuw.com)

학교 측과의 지속적인 논의로 
교육 공약 진행해
소통 공약에는 여러 어려움 부딪혀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의 임기가 이번달로 끝난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중간공약점검(본지 제1680호 임기 절반에 다다른 총학, 시너지 일으켰나 기사 참조)에 이어 시너지의 최종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봤다. 1면에서는 시너지가 이행한 공통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보고 2면과 3면에서는 각각 인사캠과 자과캠의 공약 이행 여부가 이어진다.

교육 공약, 순탄하게 진행
교육 공약의 일환으로 시너지는 △도전학기 학점과 시수 일원화 △성적 공시기간과 이의신청 기간 이원화 △전공페어 주간 운영을 이행했다. 도전학기 학점과 시수를 일원화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의 논의를 통해 도전학기의 학점과 시수가 일원화됐다”며 “다만 수업 방식에 대한 부분은 교강사 재량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성적 공시기간과 이의신청 기간 이원화 역시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이원화는 올해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재이의신청의 도입은 학교 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전공페어 주간은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공약의 일부였던 학과별 오프라인 홍보 부스 진행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계절학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계절학기 전공과목 확대는 이뤄졌지만 수요조사 결과 공지는 학교 측의 반대로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전학기 수강 포기 및 철회 허용 공약은 교강사에게 첫 주차 동영상을 미리 올리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이번 여름 도전학기부터 가능한 수업에 한해 첫 주차 영상이 업로드 됐다”고 밝혔다. 

수업 체계화 공약의 일환이었던 △고전명저북클럽과 창의적융합디자인 과목의 수업 내용 일원화 △세부 성적공시 의무화 △아이캠퍼스 과목의 시험일정 공개는 끝내 이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부 성적공시의 의무화는 교강사의 재량을 침해할 수 없다는 학교 측의 답변으로 이행되지 못했다. 수업 계획서에 아이캠퍼스 과목의 시험일정을 공개하도록 하는 공약 역시 미이행됐다. 이에 강 회장은 “학교로부터 현재 공개되는 일정이 최선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수강 정정 및 취소 기간이 3주차까지기에 모든 수업에 대해 이전에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지 공약, 절반만 완성
학우들을 위한 복지 공약으로는 공동구매 활성화가 이행됐다. 해당 공약의 일환으로 공동구매 진행자 공증 진행 및 대단위 공동구매 품목 다양화가 진행됐다. 인자 셔틀버스의 예약제 운영은 예산 문제로 불가해짐에 따라 융합 수업이 있는 금요일에 한해 예약제가 운영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이 역시 이행되지 못했다. 심 회장은 “예약제 및 셔틀버스 추가는 많은 예산이 필요해 진행이 불가능했다”며 “해당 예산으로 학우들에게 더 중요한 공약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이행되지 못한 배경을 전했다.   

다양하게 진행된 문화 및 인권 공약 
성균관의 브랜드 가치 창출 공약은 이전에 이행됐던 △굿즈 공모전 △굿즈 품목 다양화 △신입생 키트 개선 외에도 로고젝터 공모전으로 추가 이행됐다. 인권 공약인 장애학우 지원은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가 제작한 배리어프리맵을 온라인화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강 회장은 “교외 배리어프리맵도 2년간 변화한 학교 인근 시설을 고려해 업데이트 할 계획이 있었다”며 “차기 총학생회에 인수인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소통 공약, 세부적인 사항 이행은 어려워
소통 공약으로 제시된 학교 공식 학생단체 연합회 구성은 무산됐다. 거절 의사를 표한 공식 학생단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심 회장은 “제안서를 보냈을 때 학생단체로부터 세부내용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연합회 참여 시 학생단체들이 받게 되는 혜택 제시를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적 절차의 총장 선출 △주기적인 총장과의 대화 △총학생투표의 실시 △학교 주체의 사전 설문조사 실시 △행정처리 민주화 TFT 구성으로 이뤄진 학교 행정 민주화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주기적인 총장과의 대화 개최와 학교 주체의 사전 설문조사 실시는 이행됐지만 이외의 사항들은 이행되지 못했다. 미이행으로 남은 공약에 대해 강 회장은 “시너지 내 행정처리 문제화팀을 통해 우리 학교에 접목할 수 있는 여러 가안을 만들었지만 실행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신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에 힘쓰기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쉬운 상태로 남겨진 등록금 공약
등록금의 주요 공약들은 이행되지 못한 상태로 남았다.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부분 환불 공약도 결국 미이행됐다. 심 회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환불이나 특별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질적 복지수준 향상과 장학제도 신설 및 확대로 구성된 등록금 체감환원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등록금 사용 세부내역 공시는 학교 홈페이지 외에도 추후 시너지 SNS에 게시될 예정이다. 
 

 

신입생 키트 개선 공약으로 제공된 키트 구성품.사진 | 정은서 기자 webmaster@
신입생 키트 개선 공약으로 제공된 키트 구성품.사진 | 정은서 기자 webmaster@

 

전공페어 주간 운영 공약으로 개설된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 ⓒ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 인스타그램 캡처
전공페어 주간 운영 공약으로 개설된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
ⓒ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