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 기자 (hyuny22@skkuw.com)

 

텔레그램이 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바탕에는 뛰어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보안성이 있다. 한편, 이러한 보안성으로 인해 텔레그램은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온라인상의 정보 보호는 어디까지 적절한 것일까? 텔레그램에 대한 10대와 20대의 생각을 들어봤다.

A(19)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텔레그램을 통해 입시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다. 텔레그램 사용 시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보호되리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이러한 기능에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입시 자료가 텔레그램에서 공유되는 등, 강한 보안이 때로는 대중 사이에서 악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텔레그램사가 아동 성범죄나 마약 유통과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텔레그램 기반의 범죄가 줄고 텔레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개선될 것이다. 

 

정우진(22)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며, 현재 주식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마약이나 불법 도박을 홍보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에 공감한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주식 등의 정보를 얻기에 정말 편리하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이나 뉴스보다 정보의 전달이 빠르고 한 채팅방을 최대 20만 명이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정보가 오가기 때문이다.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텔레그램사가 직접 범법행위가 이뤄지는 채팅방을 필터링하거나 제재하면 좋겠지만 보안을 중시하는 텔레그램에서 이를 실현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

 

김예찬(24)
텔레그램을 사용한 적이 없다. 지인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때는 카카오톡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텔레그램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텔레그램’이라고 하면 성 착취물 공유나 마약 유통 등 범죄에 활용되는 SNS라고 생각된다. 텔레그램을 통해 범죄가 발생한다면 텔레그램은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더라도 사회에 해악을 끼친 경우는 예외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텔레그램이 개인정보 보호와 불법 행위 근절에 있어 균형을 잘 맞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박세준(25)
서울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이다. 고등학교 때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해 텔레그램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2년 전 n번방 사건 당시 텔레그램의 악용 가능성을 깨닫고 탈퇴했다. 온라인 채팅 프로그램이 이용자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범죄 발생 시 처벌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사기관의 정보 요청이 있을 경우 텔레그램사가 이에 협조해야 하며, 이용자 역시 준법의식을 갖고 올바르게 텔레그램을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