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를 하는 한 연인이 있다. 여자는 평소와 다르게 목걸이도 하고 립스틱 색도 바꿔봤다. 그리고 남자가 알아챈 후 예쁘다고 말하길 기다린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가 그렇듯이 남자는 여자의 힌트에도 불구하고 알아채지 못하고 여자는 토라진 채 화를 내게 된다. 이 경우, 여자에게 충분히 화낼 자격이 있다고 『춤추는 뇌』의 저자 김종성 교수는 말한다.요즘 뇌과학
“전체주의적 지배에는 뜻하지 않게 악이 존재한다. 그런데 악의 본질은 인간을 벌에 처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데 있다”하늘을 배회하는 한 줄기의 담배연기는 그녀의 진지한 사유 과정을 표출하는 또 다른 통로가 아니었을까. 올해 독일은 한나 아렌트(1906~1975)를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선정했다. 그녀는 제2차세계대전 동안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당했으며 이 경험을 독창적인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유대인의 체포를 지휘한 아이히만의 전후재판을 보고 ‘악인의 평범성’이라는 명제를 밝혀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작곡가, 지휘자 안익태는 1906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중학교를 재학하며 본격적으로 첼로를 배우게 된다. 그 후 동경 국립음악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미국, 유럽 등연주여행을 하면서 지휘가로서 명성을 쌓게 된다. 이 시기에 바인가르트너, 슈트라우스 등의 훌륭한 스승에게 사사받기도 한다. 그는 조국의 음악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 번에 걸친 국제음악제를 개최했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국내 음악인들과의 불화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 제4회 국제음악회가 좌절되고 얼마
“하지만 내가 멋있다는 건 모든 걸 말하는 거예요. 뜰도, 과수원도, 시냇물도, 숲도, 이 드넓은 세상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요. 이런 아름다운 아침에는 세상이 온통 사랑스럽지 않으세요?”언제나 우리에게 엉뚱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감동을 주었던 빨강머리 소녀 앤을 기억하는지. 사과나무 꽃이 하얗게 만발한 ‘환희의 하얀 길’을 지나, 갖가지 색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빛나는 호수’를 거친 후 긴 오솔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우리는 앤의 낭만적인 보금자리를 만날 수 있다. 비록 앤은 머릴러가 원하던 남자아이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발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에 ‘사랑’만큼 우리의 관심을 받은 것이 있을까? 시대와 지역,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사랑은 모든 이야기와 노래의 소재로 사용됐다. 지금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그 모습을 다채롭게 드러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감정적인 문제라고 여겨졌던 사랑에 과학적인 방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각종 첨단장치를 활용해 ‘사랑에 빠진 뇌’를 관찰할뿐더러, 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분석해 사랑의 원리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사랑, 과연 과학의 척도로 예측할 수 있을까?사랑에 관여하는 호르
일반적으로 동화(童話)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이 읽는 아기자기한 책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보기 좋게 글씨는 큼지막하고 색색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 그런데 뜬금없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니? 굉장히 아이러니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어른을 위한 동화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동화를 통해 아직 우리가 더 깨우쳐야 하는 것이 있다는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