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소현 기자 (gosohen95@skkuw.com)

 

이번 학기부터 양 캠 학생회비가 기존 7,000원에서 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인사캠은 1,000여 만원, 자과캠은 500여 만원 가량 학생회비가 늘어났다. 양 캠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살림살이는 나아졌으나, 학생회비 인상의 명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과 1학기 결산안이 2학기 개강 후까지 올라오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돼 학생사회에서 비판의 여론이 일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총학 및 단과대학 학생회의 결산안 현황을 통해 학생회비 결산의 문제를 살펴봤다.
총학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현행 회칙은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양 캠 총학생회칙 제57조에서는 ‘매 학기마다 사무국에서는 결산을 하여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의 심의를 거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 제출,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지 않은 시기에 결산안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되지 않아 1학기 결산안을 2학기 전학대회에 올리는 것이 관례화 됐다. 그러나 2학기의 경우, 총학의 교체가 이뤄지면서 다음 학기 전학대회에 결산안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공개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총학의 기조에 따라 결산안의 공개 시기가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전학대회와 대자보를 통해 주로 공개되는 결산안보다 접근성 있는 공개방식이 필요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전학대회를 제하면 대자보가 총학의 주된 공개수단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복잡한 숫자와 항목을 확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예원(경영 14) 학우는 “길에 서서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대자보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면서 “SNS와 같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