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범죄 사각지대 개선 사업, 안전 캠퍼스 조성해
많은 사업 진행했지만 체감 어렵다는 목소리도


자과캠 총학생회 S:with(회장 김준석, 이하 스윗)은 학우들이 필요한 것을 찾아 제시하는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많은 복지·시설 공약을 이행했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시행하지 못했으며, 학우들 사이에서는 이를 체감할 수 없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윗은 학우들의 복지를 위해 △범죄 사각지대 개선 △학내 자전거 및 자동차 공유 프로그램 △귀향버스 수요 사전 조사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올해 대학가 화장실 몰래카메라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학우들의 우려를 고려해 범죄 사각지대 개선 사업 대상을 화장실로 집중시켰다. 김준석(건축 11) 회장은 “학교 측에서 여자화장실은 이미 전수조사 중이었다”며 “몰래카메라 범죄는 남자화장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에 남자화장실에 대해서도 조사 진행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스윗은 화장실 비상벨 설치를 요구해 현재는 설치가 완료됐다. 또한 피플카 업체와 제휴를 맺어 자동차 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내에 차량 2대를 배치했다. 귀향 버스 제공 사업의 경우 학우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수요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광주행 버스는 사전 조사와 달리 실제 승차권 구매량이 적어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학업 및 생활권 개선이나 장애 인권 개선과 같이 아직 이행되지 못한 공약도 있다. 스윗은 장애 학우 인권 개선을 위해 학내 엘리베이터에 장애인 우선 탑승 스티커를 부착하고 바닥 점자를 추가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장애학생 인권동아리 이퀄과의 협의 결과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와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이퀄 측은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 밖에 군 복무 중 온라인 학점 이수제는 학교의 우려 속에 이행되지 못했다.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나라사랑포털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는 타 대학 사례도 있지만, 우리 학교 측은 학적과 성적처리에 있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 공약 이행이 무산됐다.

N센터 옆 주차장에 피플카 주차장이 설치됐다.
N센터 옆 주차장에 피플카 주차장이 설치됐다.
사진 | 박태호 기자 zx1619@

시설 부분에서는 △남학생 전용 휴게실(이하 남휴) 신설 △빈 공간 찾기 프로젝트 △동아리실 인테리어 지원사업 등이 이행됐다. 빈 공간 찾기 프로젝트는 학내 유휴공간을 찾아 학우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에 스윗은 과거에 대학원 총학생회실로 쓰이던 곳이 사유화된 것을 발견해 남휴로 전환했다. 또한 동아리실 인테리어 지원사업을 시행해 동아리실 내부 시설 개선을 촉진했다. 김 회장은 “두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했다”며 “동아리원들끼리 장판을 깔고 페인트칠을 하는 등 원하는 모습대로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관심이 높은 와이파이 개선 공약은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인파가 몰리면 도서관에서 와이파이 수신이 약해지기 때문에 공유기를 옮기거나 추가 설치하는 방향으로 학교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외 ATM 추가 설치 공약은 학교와 우리은행 간 계약으로 인해 타 은행 ATM 설치가 불가능했다.

한편, 김병희(자과계열 18) 학우는 스윗의 복지·시설 공약에 대해 “SNS를 보면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으나 실질적으로 체감이 안 된다”며 “SNS 외의 다른 방식으로도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기 말에 사퇴하는 국원들이 있어 미이행한 공약들을 시행하기에는 인력 문제도 있다”며 “다음 총학에 잘 인수인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