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송선교 기자 (songsong@skkuw.com)

인터뷰- '붉은악마' 조호태 서울지부장

외신이 붙여준 별명에서 유래된 이름
청년들도 함께 응원하며 기운 얻어가길 바라

 

붉은악마를 소개해달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로 경기장 안팎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한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 당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외신들이 ‘붉은 악령’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지금의 ‘붉은악마’가 유래했다.

붉은악마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면 항상 북측 골대 뒤쪽에 모여 열렬히 응원한다. 경기장 안에 대형 태극기를 걸어 놓거나 ‘꿈★은 이루어진다’ 등의 *카드 섹션 도안을 만들고 준비하는 것도 붉은악마가 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안타까운 일로 취소됐지만, 월드컵 시기에 거리 응원을 주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축구 관련 행사나봉사 활동 등을 한다.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이번 대표팀의 전력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때보다 유명한 해외리그나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4강 진출이라는 큰 성적을 거두진 않더라도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당시와 견줄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 우선 조별리그에서 지난 러시아 월드컵의 독일전과 같은 투지와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현재 김민재 선수가 소속 클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호날두와 같은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상대하는 포르투갈전에서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현지 응원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현재 약 400명 정도의 현지 응원단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태극기 및 여러 응원 장비도 갖추고 카타르로 수화물을 붙이며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가정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것과 실제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는 것의 차이는 크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경기를 응원하면 국내에서 경기를 응원하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응원도 현지 응원단과 현지 교민들이 뭉쳐 멋진 응원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청년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열하게 사는 청년들의 삶이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진행하며 지치는 순간들이 있지만, 승리를 바라보며 선수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우리나라가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즐기며 살다 보면 결실을 맺을 것이다. 또
한 청년들이 힘들 때마다 경기장에 와서 시원하게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며힘찬 기운을 얻어가면 좋겠다. 붉은색 옷을 입고 함께 힘찬 목소리를 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응원이 될 것이다.


◇카드 섹션=여러 사람이 종이나 천을 들어 하나의 글자나 그림을표현하는 것.

 

 

사진ㅣ송선교 기자 son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