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송선교 기자 (ddoong0404@naver.com)

공식 응원가와 슬로건 공개해
거리응원 취소에도 응원 멈추지 않아

 

지난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리나라와 아이슬란드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렸다. 송민규 선수의 헤딩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월드컵 준비를 마쳐가는 대표팀과 우리나라 국민, 이제 남은 건 월드컵 본선뿐이다.

응원을 더 뜨겁게, 슬로건과 응원가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지난 11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응원가인 ‘더 뜨겁게, 한국’을 발표했다. 가수 윤도현이 메인 보컬로 참여했으며 노래 중반부에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된 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회원을 비롯해 학생, 소방관, 20세 이하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 등의 다양한 팬들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더 뜨겁게, the Reds’는 KFA에서 선정한 이번 월드컵의 공식 응원 슬로건으로 지난 8월 약 4만 2천 명이 참여한 KFA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이번 월드컵 슬로건을 본 강민지(경영 18) 학우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태극 전사들의 불타오르는 투지를 잘 담은 것 같다”며 “슬로건과 응원가를 보고 들으니 월드컵 응원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응원으로
서울시와 KFA가 준비하던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전면 취소됐다. 현대자동차에서 계획했던 강남구 영동대로 거리응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거리응원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애도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행사가 축소된 적은 있었지만 거리응원이 전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김용만 교수는 “거리응원은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 힘들었던 국민들의 억눌림을 해소할 좋은 기회였으나 취소됐다”며 “길거리 응원을 볼 수 없을 뿐, 월드컵을 향한 응원은 가정과 식당,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호(스포츠 18) 학우는 “거리에서 다 함께 월드컵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친구들과 주점이나 자취방에 모여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응원, 너에게 닿기를!
지난 12일,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 지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 그중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지난 2일 소속팀의 경기 중 안면골절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손 선수는 개인 SNS를 통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직 회복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최종 명단에 포함된 그는 몸 상태를 지켜보며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경기로 조별리그를 시작하는 태극전사들에게 국민의 응원이 닿기를 기대해본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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