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홍대 거리에 아주 독특한 매장이 떴다가 사라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소식이 뜨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간다 하더라도, 워낙 순식간에 사라지는 가게인지라 웬만큼 행동이 빠르지 않다면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눈앞에 섬광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컴퓨터 팝업창과도 같은 이 가게의 이름은 바로 팝업 스토어(pop-up store)이다. 팝업 스토어는 하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는 둘 사이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희망과 환희로 가득해야 할 그 순간, 혹시 마음 한구석에 약간의 애잔함이 꼬물거리는 느낌을 받지는 않나요? 그런 느낌이 든다면 그건 아마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예감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영화 &
모래 운동장으로 인한 피해를 개선하기 위해 자과캠 총학생회(회장 임종민·전자전기04, 이하 자과캠 총학)가 인조잔디구장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인조잔디구장 조성은 축구부뿐만 아니라 운동장을 이용하는 30여 개의 자과캠 축구 동아리를 비롯한 일반 학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돼왔다. 모래 운동장에서는 부상 위험도 클 뿐 아니라 흙먼지
총학생회 ‘태평성대’(인사캠 회장 강이삭·경영05, 자과캠 회장 임종민·전자전기04, 이하 총학)가 축제 기간에 예정돼 있던 동아리 공연 일정을 협의 없이 변경해 물의를 빚었다.지난 16일 금잔디 광장에서는 축제를 위한 동아리 공연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바로 전날인 15일, 축제를 기획하던 총학은 예산상의 문제로 공연 날짜가 17
‘모임 별’의 구성원 7명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친 결합체가 아니다. 느슨한 결속으로 묶인 별자리처럼, 7명의 예술가는 함께 작업하지만 각자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임 별’의 정체성은 인디밴드인지, 디자이너인지, 잡지편집인인지 정의하기가 어렵다. 조촐한 술 모임으로 출발
“손가락에는 지문이 있고, 목소리에는 성문이 있다. 문장에도 그 사람만의 무늬가 있다.” 김병호(물리86) 동문은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과학의 무늬가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스무 살 물리학도였던 김 동문은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아름다운 학문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계룡이라는 작은 도
계단을 내려갈수록 인도풍의 향냄새는 짙어진다. 지하 3층의 소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낯선 공간이 펼쳐진다. 신비로운 음악이 흐르고 무대에는 알록달록 수를 놓은 인도의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관객들이 객석을 채우는 동안 두 주인공 찬영과 혁진은 느린 동작으로 돌아다니며 인도의 전통 차 ‘짜이’를 한 잔씩 대접한다. 잠시 후 &ldq
총학생회(인사캠 회장 강이삭·경영 05, 자과캠 회장 임종민·전자전기 04)가 Global Research 프로젝트를 통해 학우들에게 유럽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재학생의 해외 교육·문화 탐방을 목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3~4인이 한팀이 돼 지원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소주제는 팀별로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으며, 유럽
우리 학교 대학원에서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석사연계과정생을 선발한다. 또한 대학원 석·박통합과정에 진학할 학생 중 성적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학사과정 평점평균 3.0 이상의 정규졸업자와 3.5 이상의 조기졸업자는 학·석사연계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학·석사연계과정생은 학사과정과 동일한
신문사에서 지낸 2개월은 ‘흐려져 가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기자란 어떤 직업이고, 신문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 견해는 단단하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축물 같은 것이었다. 매일 신문을 읽었지만, 신문과 독자와 권력 간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