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무지개, 결혼이주여성과 다채로운 색을 뽐내다
마을무지개, 결혼이주여성과 다채로운 색을 뽐내다
  • 이은진 기자
  • 승인 2020.09.21 14:08
  • 호수 16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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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을무지개 김도영 팀장

 결혼이주여성들, 마을무지개의 음식 사업 통해 자립하는 날 오길
“최종 목표는 안정적으로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

결혼이주여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마을무지개’다.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다채로운 한국 사회를 만들어가는 마을무지개의 김도영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을무지개의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전명숙 대표가 은평구의 한 도서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게 된 것이 마을 무지개 설립의 계기가 됐다. 낯선 한국에서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전 대표는 △글 쓰는 법 △동화책 읽는 법 △요리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사회적 편견 △언어적 어려움 △외로움 등으로 많이 위축돼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자존감 회복을 위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결혼이주여성이 학교에 찾아가 자국 문화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결혼이주여성뿐 아니라 한국 여성들도 함께 다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들어낸 것이 마을무지개다.

마을무지개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관해 설명해달라.
마을무지개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교육 △음식 △의상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지만, 점차 결혼이주여성들의 문화를 더욱더 생생하게 알리고 싶어 음식 사업과 의상 대여 사업도 시작하게 됐다. 마을무지개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일일 선생님이 돼 한국 아이들에게 자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아이들은 놀이와 만들기 체험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배운다. 또한 마을무지개는 다문화 식당을 운영하면서 각 나라의 특색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외부 행사나 연회에 필요한 음식을 주문받아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신청자들에게 각국의 전통의상을 대여해 주는 의상대여 사업도 운영한다. 사업을 통해 창출한 이윤은 기존 직원들에게 보상하는 데에 쓰이거나, 음식 나눔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환원되기도 한다.

음식 관련 사업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문화 교육 수업의 일환으로 학교에 전통 음식을 만들어간 적이 있었다.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아이들이 ‘우리도 저런 음식을 먹어보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됐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아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정집이나 교회 주방을 빌려 음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소량의 주문만 받으며 케이터링을 진행했는데, 우리 기업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로는 ‘타파스’라는 음식점을 열어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재료에 따라 다채로운 맛을 내는 타파스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제공하는 우리 식당의 특성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 이름을 ‘타파스’라고 지었다. 지금은 점포를 이전하면서 음식점 이름을 ‘마을무지개’로 변경했고, 한식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얼마 전 서울시 소셜 프랜차이즈 컨설팅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운영 컨설팅을 받는 중이다. 다만 케이터링 서비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도시락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과 아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는가.
이주여성들은 교육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며 자존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실제로 입어보고 다양한 국적의 선생님과 대화하며 여러 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선입견이 없어졌다. 다문화 수업을 받은 후에는 한국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자연스레 허물이 없어지고 더 가까워지곤 한다.

마을무지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마을무지개의 최종 목표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 여성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느리지만 탄탄하게 성장하는 마을무지개를 만들어 지역 주부들과 이주여성들이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마을무지개의 프랜차이즈를 내고 점주가 돼 자립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바로 마을무지개의 목표이다.

마을무지개의 여성들이 활짝 웃고 있다.
ⓒ김도영 팀장 제공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 수업.
ⓒ마을무지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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