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현석 기자 (everglow77@skkuw.com)

인터뷰 -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

일상이 여행이라는 생각으로 채널 운영해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한 여행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에 접속하면 여행과 관련된 채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채널에서 추천하는 여행지나 데이트 장소를 참고하는 20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 채널의 운영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팔로워 38만 명의 ‘트립고잉’ 채널을 운영하는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 ⓒ배성우 대표이사 제공
‘동행코리아’ 배성우 대표이사. ⓒ배성우 대표이사 제공

트립고잉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대 초반에 소방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총점 1점 차이로 떨어졌다. 이후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두 달간 동남아시아로 혼자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동행하고 소통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행 채널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그렇게 ‘동행’이라는 인스타 채널과 동행코리아 회사가 만들어졌다. 트립고잉은 회사의 새로운 여행 매거진 채널로, 여행지의 생생한 정보를 진정성 있게 소개하기 위해 만들었다. 또한 일상이 여행이라는 가치관으로 전시와 문화, 세계의 이슈까지 범위를 확장해 채널을 다채롭게 운영 중이다.

트립고잉 채널만의 여행지를 추천하는 기준이 있는지.
‘실시간 여행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가 트립고잉의 슬로건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여행과 관련된 소식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여행 콘텐츠를 선정하는 기준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한 콘텐츠를 선정한다. 다가오는 시즌에 사람들이 많이 갈 것 같은 곳,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반응이 좋을 것 같은 곳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
우선 어떤 주제의 게시물을 올릴 것인지 생각한다. 다음으로 게시물에 맞는 사진을 찾는데, 이 과정에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든다. 채널의 느낌과 사이즈에 맞는 사진을 하나하나 찾아 출처 표기 후 사용을 허락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게시물에 들어갈 문구를 간결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그 후에도 여러 번 검토하고 수정한 뒤에 게시물을 인스타에 업로드한다. 

트립고잉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기존의 동행이라는 인스타 채널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를 알게 됐고, 그 노하우를 트립고잉에도 적용하고자 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트립고잉의 게시물에 매력을 느끼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여행 관련 정보를 찾아내려 일일이 구글링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진정성도 큰 매력 중 하나로 다가가는 것 같다. 

20대 학우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가 있나.
여행은 특별한 경험이나 자극을 얻고 돌아오는 행위기에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 기본적으로 보람 있는 행위인데, 누구와 동행했느냐에 따라 더욱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어느 지역을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태국의 치앙마이를 추천하고 싶다. 고산지대에 위치해 공기도 좋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한쪽에는 구시가지, 또 다른 쪽에는 백화점과 카페 골목이 있어 다른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에 추천한다. 

앞으로 부상하는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 것 같은지.
트렌드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도 감히 예측해 본다면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가 아닐까. 한때 열기가 높았다가 코로나로 침체한 여행 방식이다.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지금이라면 여행지에서 한 달, 두 달간 머물며 일상을 즐기는 여행 방식이 다시 부흥할 것 같다.

학우들에게 여행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기에 여행을 무조건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다들 한 번쯤 여행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여행을 자주 가기 어렵기 때문에 20대에 여행을 많이 떠나길 바란다. 돈을 아끼면서라도 여행을 다녀오면 나중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방학 중에 시간을 내서라도 여행을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20대에 팔로워 38만 채널을 운영하는 대표이사가 됐다. 같은 20대로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소방공무원을 꿈꿨다가 실패한 후에 아예 다른 여행이라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도 있으니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아직 젊은 20대에 많은 것을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여행도 혼자 떠나보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