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도 가득 찰 수 있는,속좁은 기쁨반 어린이가 되길.
평온하고조금 신나는
밤은 깊어가고, 하루는 끝나가지만 대학생인 우리의 하루는 끝없이 빛난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맺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들. 모두와 친해지고 싶어 이리저리 눈치를 본다. 혹시나 내 한마디로 저 친구가 상처 받지는 않을까? 그래도 대학생활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이런 관계들을 다루는 법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언제오나 했어.그렇게 기다린 너였다.많이 늦었지?그럼에도 담백한 너였다.이제 꼭 일주일이라도우리 떨어지지 말자.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랗다 못해 눈부신 하늘.누워서 가만히 보고 있자니 온몸에 평화가 스며든다.
참으로 오랜만에 올려다 본 하늘은 온전한 하늘이 아니었다. 나뭇가지들이 애끓는 마음으로 서로 닿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했다. 서로 맞닿으려는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도 똑바로 부딪혀왔다.우리의 마음도 저들처럼 서로와 접선하고자 하는가. 닿고자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진투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손에 담고 싶은 마음에 성큼성큼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곤 쭈그려 앉아 파도가 나에게 닿길 기다렸다. 파도는 자기를 만져보고 싶은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닿일락 말락 했다. 바닷물과 밀당을 하다 닿은 그 감촉은 그동안 바다를 보고 싶었던 마음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시원하지만 투명한 물속에 담긴 햇살의 빛깔이 참 따스했다.
나중에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그 결과가 진심이라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돌려봐도 안정적일 수 없다. 때로는 진심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간과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누구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결과와 과정은 누구에게나 있다.과정이 있다면 결과가 뒤따르고, 결과가 있다는 것은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과정 속에 있다.또 다른 누군가는 결과를 맞이하고 새로운 과정을 준비 중에 있다.이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떨어지는 은행잎에노랗게 물드는스무살의 추억.문득 스치는 바람에도그때로 돌아가고 마는그리운 시간.
그랬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