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600주년기념관에서 ‘좋은 민주주의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획학술대회가 열렸다. 좋은민주주의 연구센터*(센터장 마인섭정외)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민주주의 평가지표 개발과 관련해 왕성한 연구를 하는 국내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했다.행사는 정치학 전공 대학원생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지는 프리세션과 교수들이 진행하는 본 세션으로 진행됐다. 프리세션에서 곽관용(석사과정 수료) 원우와 Zoltán Sz?ke(동아시아학 석사과정 수료) 원우는 각각 ‘좋은 민주주의의 개념과 측정’과
지난 15일, 우리 학교는 600주년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불가리아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51)에게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우리 학교 대학원위원회(원장 이순원 교수·화학)는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이 공공정책을 효율적으로 제정하여 유럽의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뤄내는데 이바지했기 때문에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남동유럽 최초의 기술과학지대인 소피아테크파크 건설을 통해 이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학교가 현직 외국 대통령
“친구여, 당신은 안다. 세상이 쓰잘데없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네 삶에 지극히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요즘 ‘대학로 연극에 위기가 닥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원래 연극은 항상 어려웠다. 배우들은 ‘철이 들면 연극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돈이 되지 않는 연극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대학로의 연극인들이야말로 ‘쓸데없지만 고귀한 것들’을 지켜가는 사람들이다. 서울연극제가 한창인 대학로에서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도정일 산문집 서문 중에서. 연극인들의 고향, 대학로혜화역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김관 기자는 진도 팽목항을 지켰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그의 피부는 바닷바람에 거칠어졌고, 얼굴엔 수염이 약간 거뭇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은 분명히 살아있었다. 진실만을 정확히 보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눈빛이었다. JTBC 사회부 기자 김관(영문 01) 동문을 만났다. 기자는 ‘남 얘기하는 직업’김 동문은 대학 입학 전까지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전형적인 한국형 교육제도의 틀’에 갇힌 착실한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열정대학을 졸업한 혹은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을 만나 △열정대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 △기억에 남는 활동 △앞으로의 계획과 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이석원(이하 이)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포츠학과 졸업예정이고 현재는 열정대학 섹스학과를 다니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씨가 운영하는 ‘푸른 아우성’이란 단체에서 성교육강사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아하! 성문화센터’에서 성교육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김한(이하 김) : 열정대학 10기로 작년 6월에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는
2005년 겨울, ‘PD수첩’ 한학수 PD를 찾아간 류영준 교수는 이렇게 물었다. “한 PD님, 진실과 국익 중에서 어느 것이 우선인가요?” 이에 한 PD는 1초의 망설임 없이 “진실이 곧 국익”이라고 답했다. 류 교수는 제보를 결심했다. 하지만 진실의 무게는 무거웠다. 류 교수는 ‘PD수첩’ 방송 이후 끊임없는 테러 위협에 시달렸고 병원을 그만두어야 했다. 내부고발*자의 어제와 오늘2004년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처음 PD수첩에 제보한 류영준 교수의 정체가
“보병 9사단의 장교입니다. 이번 군 부재자투표에 문제가 많아 제보하기 위해 전화했습니다” 이지문 중위는 광화문 공중전화부스에 서 있었다. 수화기를 꽉 잡은 손이 하얗게 질렸다. 전화를 받은 ‘한겨레’의 한 기자는 가능하면 회사로 직접 와달라고 했다. 30분쯤 뒤 초조한 표정의 이 중위는 편집국의 문을 열었다. 증언은 새벽 한 시까지 이어졌다. 이틀 뒤, 이 중위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이하 공선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떨리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그는 발표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군 부재자투표과정에서 간부들이 여당후보
우리 학교 비사범대 교직이수자 선발제도의 경직성 때문에 학우들의 학습권과 진로선택의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비사범대 교직과정은 소속전공에 교직과정이 설치된 학우들이 교원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우리 학교에서는 11월 중에 2학년 2학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는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야 한다는 교육부의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15조)에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2학년 학생’에 대한 규정이다. 교육부 규정의 ‘2학년 학생’에는 휴학 여부와 3, 4학기 이수를 구별하는 세부규정이
“갓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열심히 씻겨야 한다. 그리고 갓난아기가 최초로 받은 주변 인상에서 잠시 쉬도록 한 다음에는 매질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하여야 한다. ‘쓰지 마! 쓰지 마! 작가가 되면 안돼!’ 만약 이러한 태형에도 불구하고 이 젖먹이가 작가적 소질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면, 살살 구슬리기를 시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구슬리기도 도움이 안 된다면 그 때는 단념하고 이제 ‘가망 없음’이라고 써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불치의 병이다.” 안톤 체홉 선집『개와 인간의 대화』에 실린「신참 작가를 위한 지침서」의 첫 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