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체 시계, 텔로미어각종 질병과 연관성 발견돼불로불사의 자연생물자연환경에는 해파리나 바닷가재와 같이 노화를 겪지 않는 생물들이 존재한다. 홍해파리는 수명이 다하면 번데기 같은 모양으로 변해 그 안에서 다시 세포가 형성된다. 그리고 48시간 이내에 어린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성장한다. 바닷가재의 경우 탈피를 하며 성장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세지고 가임능력도 좋아진다. 다만 몸집이 커짐에 따라 껍질도 무겁고 단단해져 탈피가 어려워 진다. 결국 자연사하거나 탈피를 포기해 오염된 껍질 때문에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 경우를 제
이전 세대 유전자가위보다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워기술적 보완과 사회적 논의 필요해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 2000년대 초반 *게놈 지도가 완성되며 특정 생명체의 특성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수정해 생명체의 특성도 바꿀 수 있을 가능성이 열렸다. 한편, 유전자가 잘못되면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유전자 변이가 축적되면 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직접 고치면 이런 질병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테다. 이전까지 유전자의 특정 염기만을 수정·삭제하기는 매우 어
소비자학, 경제 발전 부작용 해결하려 탄생해빅데이터 통한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적용 이뤄져연말이 되면 쏟아지는 ‘소비’ 트렌드 서적과 통계청이 매달 공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서도 인간 중심 디자인이 기본이다. 지난 16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Amazon)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만약 아마존이 소비자에 집중하지 않고 아마존에 집중한다면, 이는 아마존의 종말이 될 것”이며 “그것을 최대한 늦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늘날 기업들도 소비자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리만 가설, 소수정리보다 강력한 규칙성리만제타함수의 해, 원자핵 에너지와의 연관성 찾아지난 9월 영국 수학자 마이클 아티야 박사가 수학계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는 소문이 SNS에 퍼져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수학계에서는 그의 증명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리만 가설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알아보고자 우리 학교 김창헌(수학) 교수의 조언을 받아 작성했다. 독자의 이해와 가독성을 위해 다소 복잡한 내용과 증명은 생략했다.소수의 특
동성애자, 사회적으로 구성돼역사적으로 교차한 퀴어·페미니즘‘퀴어’라고 할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서울광장 위 “변태적이고 한국 정서와 맞지 않게” 훤히 드러난 엉덩이와 화려하게 화장한 여장 남자를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영화 속에서 애틋하게 사랑을 나누는 두 여자를 떠올릴 수 있다. 퀴어 이론은 그 이상을 상상한다.동성애자, 만들어진 정체성‘무엇이 동성애자를 구성하는가?’ 퀴어 이론은 이렇게 질문한다. 동성애가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를 띠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대 그리스에서 동성 간 성행위는 일반적인 현상이었
문학적 현장으로 인식된 퀴어 이슈자기민족지로서 퀴어서사에 주목해한국에서 퀴어의 이야기는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한국 문학이 설정해 온 정상성은 무엇일까. 지난달 30일 국제관 카페에서 문화연구자 오혜진을 만나 물어봤다.어떤 연구주제에 관심을 가지는가.페미니즘과 퀴어정치학을 중심으로 근현대와 동시대 문화예술을 비평한다. 한국에서 정상성 개념이 형성된 역사적 과정과 그것에 균열을 일으키는 문화정치적 현상에 관심 있다. 정상성이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성다워야 한다, 사랑은 이성 간에만 가능하다’ 등 우리가 당연하고 ‘정상
현실 기반 연구 지향해동성애 혐오, 한국적 맥락 중요해젠더&섹슈얼리티연구소 숨(이하 숨)은 지난 9월에 개소해 중앙대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조연 연구원, 이하영 연구원, 정성조 연구원을 만나 숨의 지향점을 들어봤다.숨의 지향점은. 어떤 활동을 하는가.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로 페미니즘 운동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전반적인 성찰보다는 반동이, 다른 한편에서는 성소수자 혐오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오늘날 갑자기 등장한 현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남성 중심적 질
성적 낙인으로부터 시작하는 퀴어성적 체계의 의미 확장 필요해지난달 27일 성소수자 박람회 프라이드 페어가 DDP에서 열렸다. 이번 페어에서 섹슈얼리티 활성화 연구소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심기용 활동가를 만나봤다.섹슈얼리티 활성화 연구소를 소개해달라.한국에서 성에 관한 문제가 젠더 중심적으로 논의되면서 성적 실천이나 개별적인 성향의 양상은 직접 다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섹슈얼리티 활성화 연구소는 섹슈얼리티의 양상, 섹슈얼리티를 활성화하는 담론, 그리고 비규범적인 섹슈얼리티를 가진 개별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규범적인 개
정상 상태 증폭으로 정신질환 발병유전·환경적 요인, 상호작용해보건복지부에서 전국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주요 17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5.4%에 달한다. 4명 중 1명이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정신질환을 겪는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에 흔한 정신질환, 그것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가비정상과 정상 사이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의 줄임말인 DSM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오리엔탈리즘,타자화로부터 발생해동양 왜곡한 학문·예술,제국주의 정당화해‘그들’은 ‘우리’와 다르다역사상 동서양이 처음 충돌한 사건은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과 페르시아 제국 간 발생한 ‘페르시아 전쟁’이다. 이 전쟁을 통해, 서양은 페르시아 제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을 분석하며 그들과 대비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이는 당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의 『페르시아 사람들』에서 엿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서양고전학 김기영 박사는 『페르시아 사람들』에 대해 “페르시아는 △과도함 △노예근성 △전제주의에 빠질 성향이 있지만,
일본 물들인 서양 제국주의예술에서 일본 영향 묻어나 전염된 오리엔탈리즘, 제국주의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한 것은 서구화를 통해 근대화에 성공한 이웃나라 일본에 의해서였다. 그런 점에서 서유럽의 오리엔탈리즘과 일본의 조선학은 지배와 통치를 위한 지식체계로서 형식과 구조 상 유사성을 지닌다. 일본 현대 학문의 기초를 쌓았다고 평가받는 후쿠자와 유키치는 아시아 정체(停滯)의 원인을 타자화에서 찾았다. 유럽은 문명과 진보를 뜻하는 반면 아시아는 미개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일본은 식민지배를 통해 정체된 조선을 근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
감정에 영향 미치는 후각아로마테라피, 현대의학과의 차이에서 의의 찾아 지난 3월 메가박스는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향을 이용한 마케팅을 소개했다. 해당 향기 마케팅을 개발한 기업 센트온 유정연 대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첫 인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향기 마케팅”이라며 “감성을 자극하는 향기 마케팅 시장은 점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감정은 향기를 닮아향기 마케팅이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후각이 있다. 우리 학교 권재용(생명) 교수는 “많은 포유류는 야행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시각이
흐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음료수나 담배 연기 같은 액체나 기체상의 물질은 고체가 아닌 유체다. 유체역학은 이같이 운동하고 있거나 정지한 유체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정지 상태의 유체는 유체 정역학의 대상이다. 기원전 3세기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한 부력의 원리가 대표적이다. 부력은 압력 차이로 유체에 들어간 물체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다. 한편 움직이는 상태를 연구하는 유체 동역학은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한다. 유체가 매우 복잡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유체는 고체보다 분자 간격이 크고 분자 간 결합력도 떨어진다. 이
‘기(氣)’와 ‘음양오행(陰陽五行)’과 같은 개념은 오늘날 비과학적인,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그러나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동양의 철학과 문화 안에서 발전돼 왔으며, 저마다의 논리를 가지고 한의학의 기반이 됐다.한의학 원리, 철학적 관점으로 이해해야서양의학과의 차별점으로 현대적 가치 조명 기(氣)로 통하는 한의학한의학의 원리는 △기 △음양 △오행의 이론에 기반을 둔다. 기는 기본적으로 생명현상의 여러 특징이 발휘되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이해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기를 인체의 생리·병리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 틀
우리나라 한의학의 모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바로 최고의 명의 허준과 그에 못지 않은 허임이다.그들의 의학은 과학을 넘어 사람을 꿰뚫는 원리를 지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허임은 우리나라 침구학의 으뜸으로 평가받는 의학자다. 그의 다양한 의서들 중 최고로 손 꼽히는 『침구경험방』은 그가 일생 동안 직접 시험해 본 수많은 침술들을 기록한 의서다. 경희대 한의학과 김남일 교수는 『침구경험방』에는 침구학에 대한 뛰어난 견해와 허임이 평생 동안 직접 연구한 결과가 담겨, 실제적 사용에 있어 활용가치가 크다”며 실용성을
한의학, 서양의학과 융합으로 상생의 길 모색한의학 강점 살려 정체성 되찾을 것경희대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 상한론, 난경 등을 연구하며 강의하는 한의학과 장우창 교수를 만나 한의학의 현재와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서양의학과 비교해 한의학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한의학은 기를 통해 개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서양의학이 진단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적 변화를 진단할 수 있다. 원인 모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고 하면, 서양의학은 진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의학은 비교적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미학적 그로테스크, 비판적 사고 유도해신체·민중 운동성, 카니발 그로테스크로 형상화 버려진 정신병원을 그로테스크한 *미장센으로 구현한 영화 ‘곤지암’은 지난 3월에 개봉해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누적관객수 약 267만 명으로 역대 공포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2016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상을 수상한 한강의 그리고 지난 2월 최영미 시인이 발표해 화제가 된 ‘괴물’에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는 선명하다. 그뿐인가. 촛불시위, 퀴어 퍼레이드, 정치 인사의 막말 등 그로테스크는 다양한 모습으로 현대 사회에 편재한다.가장
입장 따라 상이한 그로테스크 양상현대 사회, 축제성으로 나아가야이창우 문화평론가는 저서 에서 문화 이론으로서 그로테스크를 통해 영화를 해석하고 사회 변동을 설명했다. 그를 만나 현대 사회에서 읽을 수 있는 그로테스크와 그로테스크의 연구 의의에 대해 들어봤다.영화 비평이 그로테스크 연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나.동구권이 몰락하고 사회운동이 일어나면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일련의 지각변동이 있었다. 이러한 사회 변동을 겪은 사회 구성원의 정서는 문학이나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에 반영되
게임이론 통해 대북정책 해법 모색해북미 외교 속 우리나라 역할 중요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여준 비핵화에 대한 협조적 태도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끊임없는 도발을 감행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 기존 정치 외교 분석에 사용되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북한이 취하는 태도의 상황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보고자 제주평화연구원의 이성우 연구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외교는 게임이다정치외교학에서 게임이론이 주로 쓰이는 이유는 게임이론의 발전 배경과 관련이 깊다. 게임이론은
스페이스X, 민간 우주 개발 선도해경쟁력 확보 위해선 한국형 발사체 개발 필수지난 2월 6일,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 회사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oration)’가 미국 플로리다 주 NASA(미항공우주국)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초대형 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민간 우주 개발의 시대’를 활짝 연 계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자 미래를 바꾸는 천재 CEO 엘론 머스크가 개발한 로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