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성대신문에 입사하기 위해 논술시험과 면접을 봤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영부영 보낸 1학년 1학기를 만회하고자 뭐라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처음 신문사에 입사해 선배 기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의무학기인 3학기조차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걱정했었는데, 어느새 4학기라는 임기의, 학생 기자라는 지위의 마지막에 와있다. 마지막 회의가 있던 날, 함께 퇴사하는 동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래도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은 생활이었다’는 말을 했다. 생각해보면 결코 무난하게 지나갔던 시간은 아니었다. 기자로서의 일에
‘역사의 가치’란 무엇일까? 이 질문을 처음 접했던 건 초등학교 역사 시간, 기록된 역사가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에 대해 배울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선생님께서 교과서에 나온 대로 ‘문자가 있기 때문에 글을 사용할 수 있고, 글이 있기 때문에 역사가 기록돼 우리는 몇 세기 전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정도로 말씀해주셨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역사책을 읽을 때, 그저 ‘이때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치 나와 동떨어진 세계에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나는 어릴 때부터 타인의 기분을 살피고 그 사람의 감정에 나를 맞추는 것에 익숙했다.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 생각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나아가 타인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지 등의 잡념으로 퍼져갔고, 마침내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가 마치 나의 모습인 것 마냥 착각하곤 했다. 혹자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무시하라’고 조언하기도, ‘언제까지 모두에게 완벽한 사람일 수는 없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언과 질책을 따르려고
이제까지 나는 ‘훌륭한 청자’의 자세란 화자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고 완전히 이입해 위로를 건네는 것으로 생각했다. 스스로가 꽤나 좋은 청자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지인들은 나에게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그런데 얼마 전, 내 생각에 약간의 균열을 가져오는 일이 발생했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연인과 이별했다며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구는 평소 연인과 자주 다투고 자신의 상황을 하소연하곤 했기 때문에, 나는 친구를 만나자마자 “잘 됐다”며 위로를 건넸다. 그런데 친구는 앓던 이가
최근,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구는 3개~4개의 과외 일을 하며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여러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지 새삼 대단해 보였다. 연신 칭찬과 질문을 쏟아내는 나에게 친구는 한숨을 쉬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난 최선을 다해 쉽게 이야기하는데, 왜 이렇게 못 알아듣는지 모르겠어. 이 정도는 상식 아니야?” 한 학생이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고민이었다. “학생마다 이해력이 다르니까”라는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넨 후 다음에 한번 보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원주민들에겐 신의 선물우리나라에서 담배의 유해성 논란 끝나지 않아“다음 생엔 세상의 모든 남자와 키스하고 싶어요.” 한 원주민 소녀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이 소녀가 묻힌 자리에 풀이 하나 돋아났는데, 그 식물이 바로 담배다. 소녀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을까, 오늘날 전 세계 약 11억 명의 인구는 담배와 입을 맞춘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기호식품으로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 역시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담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
'못'본건가요, '안'본건가요, 봤지만 '무시'한건가요.
그날은 유독 이상한 날이었다. 성대신문에 지원서를 내던 날 말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진 것도, 교수님께서 갑자기 휴강을 공지하셔서 학교에 가다가 집으로 돌아간 것도 모두 이상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상했던 건 선배 기자로 활동하던 친구 기자의 모습을 보고 나는 저렇게 바쁜 일은 하지 말아야지, 좀 더 쉬운 일을 찾아야지, 힘들게 대학에 왔으니 조금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내가 갑자기 웬 바람이 불었는지 성대신문에 지원하게 된 것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
지난달 26일 우리 학교 전략기획홍보팀에서 주관한 SKKU 굿즈 디자인(Key Design) 공모전 접수가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전통과 첨단의 조화, 최고첨단(最古尖端)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학교, 유일무이(唯一無二) △역사와 함께한 성균관, 미래를 향하여, 태평성대(太平成大)의 3가지 주제 중 하나 이상을 골라 굿즈 디자인 혹은 Key Design을 제작하면 된다. 상품, 이미지, 상징물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각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
지난 1일 오후 2시, 우리 학교 자과캠 학생성공센터(SSC:Student Success Center)의 개소식이 열렸다. 지난달 16일부터 운영된 학생성공센터는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1층에 위치한다.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부터 4시 30분이다. 상담을 원한다면 GLS 혹은 학생성공센터 홈페이지(success.skku.edu)를 통해 상시 신청한 후 신청한 시간에 학생성공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상담은 △대인관계 혹은 정서적 문제 상담과 유관기관 연계 △비교과 활동 △전공 관련 탐색 △진로
풍족한 몸과 마음, 그 이면에 넘쳐나는 불법투기.
임진왜란 승리,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 당신에게 바다는 어떤 곳인가요?
현재 시각 오전 12시 29분. 지금은 하루의 시작일까, 끝일까
Sportlight치열한 접전 끝 연세대에 60대 75로 석패해이윤수 학우 최다 득점 선수에 이름 올려지난 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우리 학교 농구부(감독 김상준)와 연세대 농구부(감독 은희석) 간의 2019 KUSF 농구 U-리그 경기가 열렸다. KUSF 농구 U-리그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의 주최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개최된다. 작년에 이어 지난 3월 개막한 이번 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는 우리 학교 농구부의 경기를 취재했다.우리 학교 농구부는 1964년 창단 이래 2017, 2018 종별농구선
울퉁불퉁하기에 단단히 맞물릴 수 있는 지퍼, 그리고 우리 사이
지난 28일 열린 금잔디 문화제에 참가한 학우들의 모습. 이번 문화제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이벤트가 진행되었으며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우리는 같은 형식의 지원서 안에서 모두 검정 잉크가 되어간다.
인터뷰 - 김예진기업교육연구소 김예진 대표구성원의 증가한 수요, 기업 내 퍼스널컬러 교육 공급 늘려색깔,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 커질 것으로 예상돼퍼스널컬러의 중요성은 단순히 개인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많은 기업과 지자체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퍼스널컬러의 활용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직원에게 이런 교육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기업교육연구소 김예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회사원이 올바른 퍼스널컬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퍼스널컬러의 필요성은 첫인상의 중요성에서 기인한다.
시작하기 좋은 곳"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곳은 바로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이다."-Dieter F. Uchtd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