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 그것이 알고싶다범죄자 프로파일링은 범죄현장 및 범행수법을 분석하여 범죄자를 추정하는 수사기법으로, 1970년대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본격적으로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프로파일링의 목적은 범죄자의 특성을 파악해 진범을 식별하고, 수사기관이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 있다. 따라서 프로파일러는 사건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고 용의자의 특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이는 사실에 기초한 것이며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사소해 보이는 증거라도 사건으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1. '김윤정 유괴사건'범인 윤수아 프로파일링 열두 살 해영은 비가 오는 날에 자신의 친구가 납치범에 의해 유괴되는 현장을 목격한다. 범인이 남자일 것으로 추측했던 경찰과 달리 해영이 목격한 범인은 여성.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당시 경찰은 해영의 말을 무시한다. ①15년 후 경찰이 된 해영이 직접 프로파일링을 함으로써 범인을 추론한다. 검은 우산에 가려져 범인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운동장의 정글짐 3층이 어깨까지 온 것으로 보아 키는 165cm 전후다. 수수해 보이지만 고가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고, 가방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공룡 중 가장 포악한 포식자’, ‘생태계의 폭군이자 지존’. 모두 티라노사우루스를 지칭하는 별명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별명에 걸맞게 매섭다. 상상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매끈한 등허리에 날카로운 발톱,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긴 꼬리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도마뱀이나 악어 같은 파충류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에 발표된 우리 학교 신소재공학부(학부장 양철웅) 원병묵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파충류보다 조류에 가깝다.
사람을 통해 만나는 학문은 참 매력적이다. 학구적이지도 성실하지도 않기에 시험이 눈앞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좀처럼 책을 펴보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누군가를 취재하러 갈 때는 달랐다. 누군가의 말을 통해 듣는 학문은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몇 마디의 말 속에 담긴 활자들은 머리가 아닌 마음을 두드렸다. 만나는 이들의 말주변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어떤 이가 정의하는 학문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배어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자신이 공부한 바를 요약해 말해준 한 마디에는 그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수년, 수십 년의 노력이 배어있었다.
한 달여의 트레이닝을 마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나는 신문사라는 공간이 더 두렵고, 신문사에서 보낼 날들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했던 무렵에는 트레이닝을 마칠 즈음이면 기사를 쓰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기사를 쓰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니, 기사를 쓰는 데 능숙해지면 신문사 생활도 편해질 것이라고 짐작했다. 트레이닝을 마친 지금, 기사를 쓰는 것이 수월해진 건 맞다. 그러나 신문사 생활은 더 힘들게 느껴지고, 그래서 다가올 날들이 부담스럽다.부담을 느
15년 전 12월 4일, 총학생회 선거 개표 완료 후 제33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성대사랑' 선본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00년인 당시 처음으로 비운동권 총학이 당선됐다.
성대신문을 처음 읽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성대신문 가판대가 있다. 심심할 때 읽으려고 새로운 호가 나올 때마다 한 부씩 가져갔다. 집에서 시간 날 때 읽곤 했는데, 신문을 통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알 수 있어 좋더라.성대신문을 읽으면서 좋았다고 생각한 기사는 무엇인지.매 학기 말에 한 학기동안 학생자치기구가 했던 활동을 보여주지 않나. 한 번에 정리된 항목들을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 ‘응답하라 2000’ 코너도 좋아한다. 학교의 현재 모습과 옛 모습을 비교해볼 수
독립잡지 『더 멀리』는 시인 세 명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옷장은 어디로 갈까?’, ‘양탄자와 오리배’, ‘명왕성으로 가는 문’ 등 꼭지의 이름만 보면 마치 한 편의 동화책 같은 이 잡지는 문학과 비문학, 등단과 비등단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투고 받은 각양각색의 글들은 서로 모여 맛깔스러운 잡지 한 편을 완성한다. 『더 멀리』의 깊이를 더하는 이들, 편집진인 김현 시인과 박시하 시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성은, 김현, 박시하 시인 세 명이 모여 『더 멀리』를 창간한 계기가 무엇인가요.김현(이하 김):
문학비평, 문학의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다문학비평은 넓은 의미에서 문학에 관련된 일체의 논의를 뜻한다. 『문학비평의 이해』에 따르면 문학비평은 문학 작품을 해석하고, 분류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해석을 통해 작품의 내용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했는지를 살펴보고, 분류를 통해 다른 작품들과의 연관성을 식별할 수 있다. 평가는 작품이 어떠한 가치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한다. 그런데 문학비평은 작품에 대한 비평가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기술되기에 그 논리성과 체계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존재해왔다. 문학비평은
문학비평이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 그 의미가 문학을 넘어 사회로 확장될 수 있는가. 대개 창작보다 비평을 열등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학비평은 문학만큼이나 중요하다. 작가이자 비평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비평은 고도의 창작이다.”라고 말했다. 창작이 삶을 재료로 삼아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듯이 비평은 작품을 재료로 삼아서 새로운 창작을 이뤄내기 때문이다. 비평은 궁극적으로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문학 외적으로도 그 의미를 확장해볼 수 있다. 평론가 매튜 아널드는 비평이 “현대 사회의
프루스트 의자, 와인 오프너 등 멘디니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의 디자인 속에 반영된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는 무엇이며, 포스트모던적 디자인은 기존의 디자인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포스트모던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멘디니,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의 시작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디자인이 원재료를 기능주의적 목적에 따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행위
영화 ‘아이로봇’ 속 2035년,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며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일방적이었던 인간과 로봇의 관계는 고도로 지능화된 로봇이 개발되면서 변화한다. 로봇이 자아를 갖게 되면서 인간과 대립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인간과 기계는 복종이나 대립관계로만 이뤄진 사이일까. 기계와 인간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기계비평’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학기에 새롭게 ‘기계비평론’ 강의를 개설한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 황호덕 교수는 인간이 기술을 변화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