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립세종수목원 이유미 원장40년 가까이 꽃과 나무를 연구한 식물학자수목원이 삶에 식물을 들일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문득 푸른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을 때, 산으로 들로 멀리 발걸음을 옮기지 않고도 도심 속 사계절 내내 풀 내음과 꽃향기 짙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국내 최대의 열대우림부터 전통이 담긴 궁궐정원까지. 2020년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에는 2800종이 넘는 수많은 식물이 축구장 90개 규모의 드넓은 공간에 조화롭게 살아간다. 이유미 원장은 국립수목원 원장을 거쳐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을 가꾸고 있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청년이 행복한 종로구의 미래를 그리다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서울시 종로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민의 시선은 대선에 집중됐지만 종로구 후보들을 향한 응원과 지지 열기도 뜨겁다. 우리 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위치한 종로구는 지난해 9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진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후보자는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정의당 배복주 후보 △시대전환 김도연 후보 △국민혁명당 구본철 후보 △독도한국당 김두환 후보 △새로운물결 송문희 후보
공유 자산의 수익을 함께 나누는 기본소득충분한 국민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것지난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그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반 논의가 더욱 뜨거워졌다.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기본소득, 모두의 의식주가 보장된 이상적인 세상일까 혹은 그저 무분별한 돈 뿌리기일까? 기본소득제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짚어보며 자세히 알아보자.기본소득제 베타테스트, 그 결과는경기도 남양주시의 직장인 이지영(24) 씨는 올해 청년기본소득을 수령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어렸을 때부터 의미 부여하는 것을 좋아했다. 평소처럼 맛없는 급식에도 농담 삼아 ‘다시 없을 수능 2주 전 화요일 자 급식’이라며 소중히 한술 뜨라 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그 주 내내 그러고 다녔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아무 일도 없는 날에 의미를 담으면 왠지 특별해지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떤 의미도, 이유도 찾지 못한 일은 너무 싫었다. 우리가 더럽힌 교실은 우리가 치우는 것이 맞지만, 교무실 청소를 왜 학생이 하지? 귀한 가르침을 청소로 보답한다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었다. 기사 작성으로 밤을 지새울 때
지난달 27일 새벽, 전남 여수시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30대 남성이 윗집의 40대 부부를 살해하고 그들의 부모를 크게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층간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던 남성이 소지하던 등산용 도구를 온 가족에게 휘둘러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웃 간의 살벌한 전쟁 소식이 들려온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산다면 그저 견뎌야만 할 문제일까? 우리 사회의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소음에 취약한벽식 구조의 아파트들보복성 층간소음은법적으로 불리해쿵쿵, 윗집은 아직도 쥬라기 시대인가요?빠른 도시화의 진행과 인구의 과밀
인터뷰 -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 초기 대처가 중요한 층간소음피해의 시간대와 소음원을 명확히 파악해야민감한 아랫집의 불평불만 정도로 여겨졌던 층간소음 갈등이 방화, 살인과 같은 심각한 범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은 전문인력이 전무하던 2001년부터 수많은 피해자와 직접 상담·중재하며 층간소음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와 함께 층간소음에 관해 알아봤다.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국민들의 주거 생활을 위해 2007년 설립된 단체로 주로 층간소음 민원 상담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색각이상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줄여야해 다시 찾아온 가을, 화려하고 다채로운 단풍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색안경을 벗으면 조금 불친절하면서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목적지로 향하는 차에서 신호등의 가장 오른쪽 불이 켜질 때 페달을 밟는다. 색은 몰라도 진한 잎과 연한 잎들로 가득한 계절, 파란지는 알 수 없어도 넓은 하늘이 보인다. 색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색각이상자들에 대해 알아보자. 색각이상, 일곱 빛깔이 아닌 무지개우리 눈의 망막에는 빛을 감지해 명암을 구분해주는 막대세포와 색에 대한 신호를 감
불통을 넘어 불평등을 만드는 문해력 부족많이 읽고 쓰고 대화하면서 향상시켜야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포털사이트에는 ‘음성 양성 뜻’이라는 검색어가 오르내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취업준비생이 ‘금일’을 ‘금요일’이라고 이해해 인사 담당자와 갈등을 겪었던 사례가 알려지면서 우리 국민의 문해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리 내어 읽을 수는 있으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 소통을 가로막고 격차를 발생시키는 우리 사회의 문해력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낫 놓고 기역 자’는 알
인터뷰 -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공공영역의 언어역동적 실천의 형태인 바른 국어문화를 위해팬데믹을 대감염으로,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외래어들을 쉬운 대체어로 다듬은 예다. 2017년 3월 개정된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서는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로 인해 배제되는 국민이 없도록 공공 영역의 언어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어문화원연
당신만을 위한 맞춤형 사기가 도착했습니다공공의 적에 맞서기 위한 공공의 노력이 필요‘모르는 번호는 의심하세요.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함부로 건네지 마세요.’ 길가의 현수막에서도, 뉴스 속에서도 수없이 접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피싱 범죄는 이제 익숙한 번호, 아는 사람으로 둔갑해 우리를 감쪽같이 속여온다. 피해자의 눈과 귀를 막고 의심의 싹을 사전에 차단해 그를 위한, 그의 돈을 위한 트루먼 쇼를 시작한다. 유행이 바뀌듯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피싱 범죄에 대해 알아보자.피싱 범죄 황금어장이 된 대
인터뷰-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보이스피싱이라는 창과 맞서는 방패 되고자항상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계해야사람들은 더는 “고객님 당, 당황하셨어요?”와 같은 어눌한 보이스피싱에 당황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계를 높여가는 목표물을 비웃듯 범죄자들은 능수능란하게 자신들을 감췄고 이제 상대방의 말투나 태도만으로는 보이스피싱인지 알 수 없다. ‘후후’는 걸려온 번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악성 전화번호를 차단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다. ‘후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후후앤컴퍼니의 허태범 대표를 만나 보이스피싱
분명 꾹 눌렀는데 바들바들 떨고만 있는 앱들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는 국가와 사회에게 부여된 책무 우리는 ‘모두’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을까?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와 기술을 지닌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무한한 정보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 기술의 발전이 고령층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사람이 아닌 기계와 마주하는 순간이 늘어났고, 메뉴를 묻는 기계의 목소리와 함께 스무고개가 시작된다. 또한 과거와 달리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전달이 활성화되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도축 혹은 살처분뿐인 농장동물의 미래이들의 권리를 위한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보완 필요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인류는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농장의 동물들에게는 거리를 둘 공간이 허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장동물은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게 지내다 도축 당하거나 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된다. 심지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근방에 병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반려동물, 전시동물 등과 달리 우리는 농장동물을 살아있지 않은 상태로 마주한다. 보이지
인터뷰 -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고통을 느끼는 모든 동물에게 자유를동물이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의 권리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단체가 있다. 바로 동물해방물결(이하 동해물)이다. 동해물을 설립한 이지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동해물에 대해 소개해달라.동해물은 종차별주의를 극복하고 동물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2017년에 발족됐다. 동물은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는 존재다. 그런데도 △농장동물 △모피동물 △반려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 등 인간의 이기심으로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손실 없이 빛을 전달하는 유리 광섬유광통신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유리병에 편지를 띄워 소식을 전하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눈 깜짝할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에 유리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는 지하, 해저에 깔린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달하고 있다. 통신뿐만 아니라 레이저, 센서의 형태로도 생활 곳곳에서 우리의 편익에 기여하고 있는 광섬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리로 만든 광섬유광섬유는 서로 다른 밀도
성대신문에 입사한 후, 지난 학기 트레이닝을 거쳐 이제 방중활동을 마친다. 수습일기의 "수습"이란 앞으로 기자로 활동하며 필요한 업무들을 배워 익히는 것을 뜻하지만 나에게 수습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저번 학기와 이번 방학은 나에게 내 선택에 대한 수습, 벌어진 사태를 거두어 바로잡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원서를 작성하며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했던 초심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고, 권리보다는 책임과 의무가 많은 이 일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문득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내가 구매한 자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