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경원 (skw8663@skkuw.com)

“다양한 의견 듣고파” 소통 분야 발전 이뤄

예술대학 학생회 예다움(회장 김진수, 이하 예다움)은 학우들과의 소통을 증진하는 것에 주력하며 설문조사와 익명소통창구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소통이 온라인으로만 한정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드러났다.

예다움은 지난 4월 진행된 신입생 대면식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행사의 분위기와 예산 운용 방식을 개선했다. 김진수(의상 13) 회장은 “그동안 예술대학이 끈끈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강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학우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대면식을 기획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예다움은 오는 14일에 있을 체육대회에 앞서서도 설문조사를 시행해 학우들의 선호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예다움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익명 소통창구를 개설했다. ‘구글 독스’에 학우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면 예다움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현재 10회에 거쳐 답변 총 36개가 달렸다. 김 회장은 “의미 없는 비방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견에 답변을 달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다움은 답변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선관 남자 화장실 내 불투명 시트지를 설치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신입생들이 익명소통창구에 남긴 의견대로 새로 배움터 비용 잔액을 환급했다. 김 회장은 “원래 타 단과대처럼 잔액을 학생회비로 이월시키고자 했으나 학우들의 의견대로 임시 예술대학학생대표자회의를 열어 환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통이 온라인으로만 집중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찬선(영상 18) 학우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아 예다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며 “오프라인으로도 소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다움은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모션 사업을 이어갔다. 지난 학기에는 ‘K 현대미술관’, ‘디뮤지엄’과 프로모션 계약을 맺어 학우들이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김 회장은 “공연장과도 프로모션을 맺어 학우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다”며 “차선책으로 전문적인 ‘K 현대미술관’ 및 대중적인 ‘디뮤지엄’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예다움은 이번 학기에도 프로모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체를 물색 중이다.
김 회장은 “다양한 의견이 예대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 소통창구를 개설했다”며 “앞으로 많은 학우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