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투명’하다. 디스플레이 너머로 현실의 모습이 배경으로 보이는 것이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등 각종 SF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공중에 가상 모니터를 펼쳐 외부의 정보를 얻고, 수트를 조종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이것의 비밀이 바로 투명 디스플레이다. 이를 이용해 한국광기술원의 3D연구센터는 ‘증강현실 구현 투과형 차세대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이하 스마트 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광주의 한국광기술원을 방문해 본 연구를 주도한 3D연구센터소장 이동길 박사를 만나봤다. 한국광기술원 3D연구
검색창에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또는 ‘내일은 무엇을 할까?’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과연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실제로 구글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게 하는 ‘개인화된 검색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맨틱 웹’(Semantic Web)은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가장 유망한 기술이다. 지금처럼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고 파편화될수록 시맨틱 웹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재작년 구글은 시맨틱 웹 검색 서비스
우리나라의 시맨틱 웹에 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시맨틱 웹 연구의 최첨단에는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 오삼균 교수가 있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하면서 동시에 중앙학술정보관장을 겸하느라 바쁜 오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보학을 전공했다. 정보학을 전공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학부에서는 영어 교육을 전공했다. 하지만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영어를 무기로 해 대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당시 미국의 평화봉사단 소속의 선생으로부터 ‘문헌정보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해보라는 권유를 받
“투자란, 단순히 투자자가 단기적 수익을 내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잠재력을 믿고 올바른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 “투자란 5대 5 확률을 두고 행운을 비는 도박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분석 하에 논리로 싸우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전문가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투자는 이제 대학생도 참여하는 분야가 됐다. 우리 학교 금융투자학회 ‘STAR(Sungkyunkwan Traders And Researchers)’는 실전 투자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모인 학회다. STAR 학회의 우리학
그리스어로 ‘상처’라는 뜻을 가진 ‘트라우마’는 지속적으로 피해자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정 속에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여러 갈등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심리학적 관점이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트라우마 가족치료’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와 트라우마 가족치료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광현 교수는 트라우마 가족치료 모델에 기반해 삶에서 경험하는 불행, 낮은 자존감,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뿌리가 가족 안에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가족 문제에 대해 공부했다. 그는 아픔이 있
거미줄처럼 얽힌 트라우마는 가정을 병들게 한다. 균형이 무너지는 가정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아파한다. 우리는 왜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우리는 ‘가족’이라는 존재를 무조건 받아들였거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가정 내에서 받은 상처는 애써 잊거나 무시하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상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객관적으로 인식해야만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이에 가정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3가지 사례로 재구성하고 최 교수로부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물냉? 비냉?”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지상 최대의 난제들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었다. 둘 중에 하나만 포기하면 되는 시대였다. 요즘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치킨만 하더라도 ‘양념 치킨’, ‘후라이드 치킨’, ‘마늘 치킨’, ‘파닭’ 등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할 것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판매자들은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짬짜면’, ‘양념반 후라이드반’ 등의 메뉴를 내놓았지만 소
“우리는 병적으로 결정을 미루는 결정장애 세대(Generation Maybe)다.” ‘결정장애 세대’는 독일 저널리스트이자 도서 의 저자인 올리버 예게스(Oliver Jeges)가 2012년 ‘디 벨트’ 칼럼에 처음 써 유럽 전역에서 대중의 관심을 끈 단어다. ‘결정장애’란 자기 결정이 부족하고 어정쩡한 특징을 가진 20,30대들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 결정장애란 단어가 있었다면 소심한 사람들의 우유부단한 개인의 모습을 지칭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성격을 넘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결정장애의
결정장애 현상은 단순한 증상을 넘어 하나의 소비트렌드인 햄릿증후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작년 11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도서 를 통해 201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COUNTSHEEP를 선정했다. 그중 1순위인 ‘C’가 바로 'Can’t make up my mind:햄릿 증후군'이다. 공동저자인 상명대학교 이준영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햄릿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깊은
선택을 부탁해, ‘큐레이션 커머스’ 인터넷과 다양한 SNS 플랫폼에 굉장한 양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엄청난 양의 정보는 소비자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어 피로감을 준다. 이처럼 ‘결정 장애’를 겪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맞춤형 제품을 소개하는 서비스가 생겨났다. 바로 '큐레이션 커머스(Curation Commerce)'다. 큐레이션 커머스란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는 것처럼 상품기획자가 큐레이션 과정을 통해 상품을 엄선하여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한국 사회는 잠시도 편히 쉴 날이 없는 사회가 됐다. 예견된 자연현상을 간과해서 일어난 리조트 붕괴, 큰 배의 침몰로 수많은 학생이 희생된 세월호 사건까지 TV를 켜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사건이 넘쳐난다. 그때마다 정부의 반응은 동일했다. ‘책임자를 찾아내라.’ 시민들의 반응 역시 별다르지 않았다. 책임자로 지목되는 사람이 나타낼 때마다 비난하는 일에만 열을 올릴 뿐, 사고에 대한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위기 속에 사회과학연구자들은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단지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
지난 20일에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사회의 위험과 사회과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주로 다뤄졌다. 교수들은 공통적으로 기존의 사회과학연구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사회과학연구는 이론에 끼워 맞추는 연구가 돼서는 더 이상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없다. 시민들 또한 사건해결에 있어서 책임자를 찾아 벌하는 것이 실효성이 없음을 인지하고 있다. “기계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하지 않았다”는 핑계는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묵인하는 것이다. 이제는 기초부터 바뀌어야 한다.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인지
“인문학이라는 표현보다는 인간학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 우리 학교 국문학과 황호덕 교수의 답변이다. 이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실로 거대하다. 먼저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임을 의미한다. 인간이 인간 본연에 대해 스스로 던진 물음에서부터 인문학은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물음은 위의 표현이 담고 있는 또 다른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인문학이 곧 인간학이기 때문에 인문학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로 이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국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결정적 이유는 국문학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보여준 비판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 문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 마다 가장 빠르고 격하게 저항하면서 현장의 중심에 있었다. 이처럼 문학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일 뿐만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현실 속으로도 언제나 뛰어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에 이끌려 문학 공부를 하게 되었다. 요즘 문과생은 취업을 못한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우리 학교만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인문학을 하는 학생들이 결코 취업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사학이 국문학이나 철학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사학과와 다른 과의 가장 큰 특징은 사학은 문제에 접근할 때, 늘 시간을 축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3차원의 공간에 살고 있지만, 여기에 시간 축을 추가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살아가는지를 공부하는 학문이다. 과거 문·사·철. 즉, 인문학의 위상은 상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르네상스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신에서 인간으로 옮겨지면서 자연스레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동아시아의 전통 학문이 사대부들의 학문을 가리키는
철학이란 무엇인가.철학이란 말은 고대 희랍어 ‘Philosophia’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철학은 ‘진리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의미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 물음을 제기하고 이에 답하고자 노력하는 학문이다. 철학과는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지적 성취들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세계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성취하고,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계몽된 삶,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추구하는 학과다. 지난달 ‘SKKU Young-Fellowship’을
“킹스맨 요원의 빈자리를 채워줄 적임자를 자네들이 추천해보게.” 영화 회의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9명이 참석하는 회의지만, 실제로 양복점 회의실에 앉아 있는 요원은 단 2명. 웨어러블 스마트 안경을 쓰자 나머지 요원들이 디지털 장치를 통해 회의실로 나타난다. 원격으로 3차원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원격으로 자동차를 조종하기도 한다. 이 모든 영화 속 장면 뒤에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숨어있다. ICT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을 안고 우리 학교 대학원 휴먼ICT융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조준동 교수 연구실에 소속된 6명의 대학원생들은 학부 전공이 모두 다르다. △디자인 △법학 △소프트웨어공학 △수학 △의료IT공학 △전기전자공학의 다양한 전공자들은 학제간 융합을 위해 연구실에 모였다. ‘H Lab’라는 팀을 결성한 그들은 항암환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응급상황을 방지하고 알리는 ‘스마트 가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한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동상 수상, 한국 HCIK 2015 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수상 등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들을 만나봤다.스마
디지털 혁명의 발생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지구촌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한다. 초기에 빅데이터는 거대한 데이터 집합 자체만을 지칭하는 양적 개념이었지만,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지식을 바탕으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기술 용어로 확장되었다. 이를 포괄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라고 표현한다. 빅데이터의 활용 및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정부나 공공기관,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수도권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지원을 받아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우리 학교는 이를 통해 인문학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IT 응용 능력과 과학적 분석 방법론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에 현재 데이터 사이언스, 비즈니스 개발, 서비스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고넥터(Gonnector) 고영혁 대표를 만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그 역량을 갖추기 위해 고영혁 대표 본인은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