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백년 전인 1909년 6월 2일, 이 날 창간된 1면에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이도영 화백의 1칸짜리 만화가 실렸다. 바로 서양식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창간취지를 설명하는 짤막한 그림. 이는 한국 만화의 역사를 여는 첫 작품으로 기록됐다. 1칸에 담긴 최초의 만화는 반일감정을 담아내는 등 민족주의적 색채가 깊은 시사만평에 가까웠다. 대중문화의 대표주자로서 가장 친숙한, 또는 저속한 문화로 여겨지며 질곡의 1백년을 보내온 한국 만화. 그 역사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도록 한다.20세기에 시작된 한국 만화의
김유리 기자(이하:김) 전통적인 동양화를 고수하다가 2000년부터 현대적인 시도를 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퓨전 동양화가 홍지윤(이하:홍) 학생이던 젊은 날의 나는 꽤나 혈기왕성했었다. 어렸을 적부터 내게는 항상 ‘멀티 플레이어’ 기질이 꿈틀대고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향한 욕망은 쉽게 침잠되지 않았다. 그런 내게 학교에서 늘 접하던 전통적인 동양화는 무겁고 지루했다. 2000년 당시 IT 붐이 일었고 정보화시대에 나 혼자서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조바심이 들어 답답했다. 마침 한 아카데미의 3D 애니메이션 과정 광
이미 어긋나버린 사랑이라도 움켜쥔 미련을 놓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사랑했던 이와의 추억은 잔인하게 불쑥불쑥 떠올라 우리를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만들죠. 하지만 영화 의 여주인공 조제는 다릅니다. 그녀는 끝이 난 사랑을 뒤로 한 채 담담히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의아스러울만큼 조용하면서도 서둘러서요. 영화 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귀엽고도 애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일반인과 장애인의 사랑, 조금은 특별할 것도 같은 이들의 이야기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