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생활에는 성대신문이 없을 줄 알았다. 기사 쓰기는커녕 기성 신문을 포함하여 어떠한 글조차 읽지 않는 나에게 이 신문사는 ‘솜’ 같았다. 학교 다니면서 성대신문의 존재감을 체감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습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고군분투하니 성대신문은 어느덧 내 관심에 젖어있었다. 그리고 ‘물먹은 솜’의 무게는 나를 짓눌렀다.성대신문은 얕보면 안 되는 곳이었다. 학교의 울타리에 있지만 학생과 학생기자는 달랐다. 기사를 쓰기까지 기획구상도, 취재도, 회의도 그 모든 것들에 장난기 하나 없었다. 회의가 끝나는 시간은 정말 회
시대별로 다르게 묘사된 청년들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시대별로 다양하게 명명되어 왔다. IMF 경제 위기가 오기 전, 1990년대 초의 청년들은 광고 전문가와 문화 비평가들에 의해 ‘X세대’로 불렸다. 풍요로운 경제를 경험한 그들은 개성 있고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세대라고 여겨졌다. X세대를 지나 2007년에 떠오른 새로운 화두는 바로 ‘88만 원 세대’였다. 이는 당시 20대가 월 88만 원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사회적으로 감춰져 있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파급력이 있는 표현이었다.
와 『미운 청년 새끼』는 둘 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계기가 무엇인가.이 시대 청년들을 대변하겠다는 거창한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 또한 청년이고, 청년들이 경험하는 문제 상황이 비슷하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가능했다. 이 정도면 청년들이 목소리를 모아 사회에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창간 당시의 사회적 화두는 ‘힐링’이었다. 유명 명사들이 나와 청년을 대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
결혼 권하는 사회“취업했으니 결혼할 일만 남았네.” 명절마다 갓 취업한 조카에게 이처럼 안부 인사를 건네는 친척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결혼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짙다. 전통적인 가족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연애-결혼-가족-출산’의 단계들은 여전히 일반적인 가족 형성과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단계에서 벗어날 경우 우리는 흔히 ‘일반’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시각은 기성세대에서 강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1955~1963년생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에서 ‘결혼
1987년 1월 15일 자 에 ‘警察에서 조사받던 大學生 “쇼크死”’(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제목의 기사가 짤막하게 실렸다. 해당 기사가 나간 후, 사건을 축소하여 보도하라는 정부의 보도지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언론들은 수사기관의 가혹 행위로 인한 억울한 죽음에 대해 계속해서 파헤쳤다. 『특종 1987 - 박종철과 한국 민주화』에 따르면 이 보도는 당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촉발시켰고,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언론의 탐사보도가 없었더라면 그냥 묻힐 수
성대신문에 들어온 지 3학기 째, 나는 사회부의 기사를 준비할 때면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내가 직접 정한 주제로 지면을 채운다는 것은 영광스럽다기보다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이런 방향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과연 독자에게 가치가 있을까?’ 기사를 준비할 때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나는 독자에게 가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이 학보사 기자로서 해내야 하는 의무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기자인 내가 가진 힘이기에 남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신문이 대다수의 학우에게 중요한
지난달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16강전 진출에 실패하며 경기가 끝났다. 국가대표 코치 업무 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소감이 어떤가.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올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새로 들어왔고 동계훈련도 잘 마쳤기 때문에 우리 팀의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32강전에서 숭실대의 역습에 패했다. 우리 팀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숭실대의 예상치 못한 전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우리 학교 축구부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다.
아래 세가지 사례는 기자가 대행서비스업체의 인터뷰와 이용 후기를 참고하여 각색한 사례입니다. 붕괴된 공동체의 틈을 메워준 대행서비스대행서비스는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핵가족이 주된 가구 유형으로 나타나면서 과거에 대가족 형태의 마을공동체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도움을 더 이상 받기 어려워지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여러 대행서비스 업체가 메우기 시작했다. 이삿짐을 대신 옮겨주는 이삿짐센터부터 배달을 대행해 주는 퀵서비스와 같은 대행서비스가 성행했다. 10년 전 대행서비스는 이처럼 고객의 잔일을
성대신문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나는 성대신문 기자였을 뻔 했던 사람이다. 지난 학기에 성대신문에서 수습기자 활동을 했었다. 입학식 날 성대신문 특집팀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면서부터 성대신문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결국 중간에 그만뒀다. 학내 공식 언론기관이다 보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아내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럼 다시 독자로 돌아가서 신문을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나는 성대신문의 ‘애정 어린 독자’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데 얼마나 노력하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기사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특히
다음 달 4일까지 대학원연계 장학생 신청이 진행된다. 대학원연계 장학제도는 일반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사과정 학우들과 박사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 석사과정 원우들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지원자의 학업성적, 추천서에 기록된 자질(△공모전 수상 △교환학생 △대외활동 △발명 △어학연수 등), 지도교수의 연구력, 지도교수의 학생지도계획이 우수한지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학사과정 재학 때는 매 학기 종강 전에 학습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고 대학원 재학 시에는
기업은행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4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갔어요. 그때 교수님께서는 독일이 경제 강대국인 이유로, 대기업을 받쳐주는 중소기업이 탄탄하다는 점을 꼽았어요. 그 말을 듣고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 강해지면 경제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중소기업의 금융 업무를 보는 은행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기업은행 채용과정은 어떻게 되나.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NCS 기반 채용을 시행하고 있어요. 채용과정은 △1차는 서류전형으로 자기소개서와 NCS 서류인 경력기술서 △2차는 필기전형으로 기업은행 자체의 논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이하 대계열제)로 입학한 학우들이 전공 진입에만 맞춰진 신입생 커리큘럼으로 인해 복수전공 시 수강신청 가능 학점이 부족하여 졸업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대계열제 신입생은 전공이 정해지지 않아 1학년 우선 배정 교양과목을 듣는 데 학점이 집중된다. 전공 진입 요건을 중심으로 한 신입생 커리큘럼을 따라간다면 16학번 기준으로 신입생 100% 배정 교양인 △기본영어 △기초교양영역 △의사소통 △창의와 소프트웨어의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전공 진입 요건을 다 채워 타 영역의 강의를 수강 신청하려
이제 시작인데 성과를 보여 달라고?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청년은 중장년층보다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시행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경험이 있는 20대의 46.7%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각 부처를 통하여 청년에게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초기 단계의 창업가들이 지원금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창업지원금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에는 창업 아이
성대신문, 혼란스러운 대학생활을 풀어냈던 곳박 동문이 대학에 입학한 시기는 군사 정권 시절로 시위와 휴교의 연속이었다. “우리 때는 매년 시위를 했어. 4월이 되면 시위를 시작해서 방학까지 연결돼 수업을 거의 못했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어수선한 시절에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었던 박 동문은 2학년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성대신문사에 들어갔다. 인터넷도 없고 신문도 많이 없어 읽을 것들이 귀했던 시절, 성대신문은 학우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었다. 신문이 나오는 날은 학우들이 당시 신문사가 있었던 학생회관 앞에 줄을 서서
SKK Graduate School of Business (원장 이재하 교수·경영, 이하 SKK GSB)에서 다음 달까지 학부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MSMS(경영학 석사)과정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MBA 과정은 최소 2년 이상의 직장경력을 요구하지만, MSMS 과정은 학부 졸업 후 바로 진학할 수 있어 단기간에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학부졸업(예정)자 또는 경력 2년 미만의 젊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SKK GSB MSMS 과정은 1년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SKK GSB MBA 교수들이 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