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간단체 십시일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대학생이 하기에 쉽고, 내 주변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다. 공강 시간에 가까운 학생 식당에서 하는 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주위의 취약계층 학생들을 우리가 직접 돕자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십시일밥의 현재 활동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가.현재 △건국대 △성균관대(인사캠) △연세대 △한양대 등 18개 대학의 30개 식당이 참여하고 있다. 십시일밥 사무국은 이들에게 노하우와 비용, 사업계획서를 대주며 시작을 도와주
상처에도 사랑이 고파요지난 5일, ‘케어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케어)가 운영하는 유기 및 피학대 동물 입양센터를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고 펄쩍 뛰며 반갑게 맞아준다. 사람에게 버려지고 학대당했지만 동물들은 다시금 사람의 따듯한 손길을 기다리며 이곳에 머물고 있다.이곳에는 ‘앤’이라는 이름을 가진 슈나우저가 있다. 앤은 100여 마리의 개들과 함께 애니멀 호더(동물 대량 사육자)인 할아버지에 의해 감금 및 방치되었었다. 앤을 비롯한 수많은 개들은 굶주림과 오물로 뒤덮인 지옥 속에서 가까스로 케어에 의해
‘보호소의 경제적 자립’을 돕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보호소에는 시의탁보호소와 민간보호소 두 종류가 있는데, 시의탁 보호소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대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동물들을 안락사시켜야 한다. 이에 반대하는 분들이 사비 및 후원금으로 민간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도왔던 보호소도 소장님이 혼자서 운영하는 민간보호소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었다. 인액터스는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자립을 돕는 동아리이기 때문에 보호소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어떻게
청년, 왜 투표해야 하는가우리 학교 국정대학원 권기헌(행정) 교수에게 청년들이 투표해야 하는 이유와 청년들이 투표 시 고려할 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권 교수는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표가 소중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학생들도 각자 일로 바쁘겠지만 각자의 표가 우리의 미래를 정하는 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권 교수는 정책학의 관점에서 후보와 정책을 살펴보기 위한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보편적 가치를 위한 국익의 대변자로서 누가 △약자 보호 △인간 존엄 △한국의 경쟁력 상승을 위해 일할 수 있
지난해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말합니다. 70년 전 그 날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다고, 그러나 우리가 살아온 70년은 해방이 아니었다고.얼마 전 영화 이 개봉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가 한 번 상영될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넋이 한 분씩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합니다. 할머니들이 그토록 그리던 고향은,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달 24일, 영화 이 7만 5천 명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왔다. 290만여 명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분노하고 눈물 흘렸다. 차라리 모든 것이 거짓이었으면 바라게 만들었던 영화는 거짓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참혹했다. 을 통해 본 일본군‘위안부’의 삶1943년의 어느 날, 열네 살 꽃다운 소녀 정민은 가족의 품을 떠나 일본군에게 끌려간다. 실제로 한국인 생존 ‘위안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세부터 27세 사이의 여성들이 일본군‘위안부’
1221번째 수요시위가 열리다지난 9일, 제122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 속에서도 △대학생 △종교 단체 △외국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소녀상의 곁을 지켰다.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시위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며, 2011년 12월 14일 1,000회를 맞았다. 수요시위의 요구사항은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의 7가지이다.12·28 ‘최종적 및 불가
우리는 화폐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배가 고프면 천 원짜리 몇 장을 손에 쥐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만 원이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건 단순한 ‘음식’이나 ‘영화 표’가 아니다. 그 안에는 물건을 건네는 직원들의 친절과 웃음, 즉 그들의 ‘만들어진 감정’도 함께 어려 있다.감정노동에 허덕이는 사회‘콜센터 직원 자살사건’, ‘땅콩 회항’, ‘백화점 모녀’. 하루가 멀다 하고 감정노동자의 신음이 들려온다. ‘감정노동’은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창안한 말로
편의점편의점 택배는 애초에 아르바이트생에게 택배 기계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손님이 사용설명을 보고 직접 보내도록 하고 있다. 택배 사고 발생 시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묻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간혹 왜 택배를 부쳐주지 않냐며 화를 내는 손님들이 있다. 상황을 설명해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냥 계속해서 택배를 보내달라며 소리만 지른다.D(경영대 09) 학우영화관한 남자 손님이 음료를 사 갔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다짜고짜 그 손님이 매점으로 찾아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음료 컵에서 콜라가 새 자신의 옷이 더러
부르지 마세요 ‘음료님’ 불러주세요 ‘우리의 이름’서비스업계의 치열한 전쟁은 ‘누가 고객에게 더 친절하고 공손하냐’는 명제를 둘러싸고 일어난다. 상냥한 웃음, 경쾌한 목소리, 공손한 말투 삼박자가 어우러지면 ‘성공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욱더 공손해지는 방법이 남았다.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 바로 ‘사물존대’다.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사물존대는 잘못된 표현이라 배웠다. 하지만 교과서 밖 사회는 우리에게 사물존대를 가르쳤다. 높으신 고객을 더욱 높이기 위해 그들이 마시는 음료마저 높이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서비스
현 사회에서 청년들의 감정노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청년들의 감정노동은 서비스 노동의 특성에 연령차별까지 결합하여 더욱 가중되는 경향이 있다. 본래 감정노동이란 개인의 감정을 조직의 목표를 위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청년들, 특히 아르바이트생은 고용이 불안하므로 더욱 감정노동에 취약하다. 언제든 해고의 위험이 있는 상태라면 문제를 제기하고 정당한 해결책을 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청년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근로자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
따뜻한 마을, 함께 만들어가요 당신의 옆집엔 누가 살고 있나요‘풀뿌리 민주주의’란 대중들이 지역 공동체의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실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지역 공동체라는 개념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개인에게 집이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되어버렸으며, 이웃은 옆집 사람 그 이상의 의미를 담지 못한다. 그들이 놀고 배우고 일하면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는 공간은 이제 철저하게 지역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2013년 '해럴드경제'는 직장인 600명에게 ‘위층과 아래층, 같은 층 이웃의 얼
OO은 대학의 탄생배경이 궁금하다.노리단은 지역 안으로 들어가 주로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했다. 그러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청년희망청’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업을 하며 일본의 청년 단체들과도 교류를 했는데, 이때 '마을을 캠퍼스로'를 슬로건으로 한 지역밀착형 평생학습마을인 ‘시부야대학’의 설립자를 만났다. 소개를 듣고 그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고, 그렇게 희망청 안에서 새로 만든 사업이 마포는 대학이었다. 마포는 대학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배운다’에 가치를 두었다. 지역 내에서 청년들 스스로가 지역에 필요
구로시장의 패션거리 쪽으로 들어섰다. 북적거리던 ‘먹자골목’과는 달리 휑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풍긴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점포도 눈에 띈다. 70년대 공단이 설립된 후 수많은 근로자들이 월급날만 되면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낼 선물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구로시장은 이제 예전의 활기를 잃었다.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던 중 한 어르신이 말을 건넨다. “어디 찾아왔어? 이 근처에서 행사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던데 한 번 가봐.” 안내를 따라 골목으로 좀 더 들어가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무대가 만들어져 있고, 몇 명의 청년
“욕심내지 말고. 우리처럼 이렇게 살살 벗기지.” 어르신과 청년들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무를 깎고 있다. 여기는 마포의 한 임대아파트. 함께 나무를 깎고 있는 이 청년들은 바로 ‘마포는 대학’의 ‘명랑마주꾼’이다. 2012년, 이곳에선 100일간 6명의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대 청년부터 90대 노인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명랑마주꾼은 침체된 분위기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서로 명랑하게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이듬해 이곳에 모인 청년들은 명랑마주꾼
우리 학교에도 정당을 통해 ‘정치 사랑’을 실현하려는 학우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신념을 좇아 들어간 정당이 오히려 꼬리표가 되는 시대, 당적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그 가운데 흔쾌히 기자를 반겨준 사람이 있다. 대학생 정당원 최민석(경제 10) 학우다. 정당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턴가.고등학생 때 촛불집회를 겪었다. 당시 열기를 전하던 정당인들을 보고 ‘내 목소리를 전해주는 정치’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대학 입학 후에도 시민으로서 내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
'한국대학신문'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창간 27주년을 맞아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 포함, 전국 대학생 1,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대학생의 86%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을 꼽은 응답도 85%에 달했다. 압도적인 수치지만, 대학가에 만연한 정치·정당 불신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현상은 아닐지도 모른다.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고찰한 최근 저서 에서 이 같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전문 영화인들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상영하고 홍보하는 단체이다. 설립자인 이은경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리어프리영화의 모토는.배리어프리영화는 장애인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배리어프리영화는 어르신과 아이들, 시청각 장애인뿐 아니라 지적 장애인들도 모두 좋아하신다. 장애인들이 살기 편한 세상이 곧 모두가 살기 편한 세상이듯이, 배리어프리영화 역시 모두가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영화사 ‘조아’의 대표이기도 하다. 위원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