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화랑대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15분. 대한민국 체육계의 중심인 태릉선수촌 정문에 도착했다. 언젠가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곳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영웅을 만난다. 태릉선수촌 정문 앞에서 긴장한 채 기다리고 있던 기자를 향해 한 남자가 다가온다. 딱 벌어진 어깨에 까무잡잡한 피부의 남자는 멀리서도 그 아우라가 풍겨 나온다. 송대남 코치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떠오른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올림픽을 금메달로 장식한 올림픽의 사나이. 끝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척추분리증과 무릎 및 십자인대 파열을 이겨낸 의지의 사나이. 쌀쌀하지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꽃피는 3월, 당신에게 ‘연애’는 어떤 이미지인가. 금잔디에 앉아 함께 음악을 듣는 낭만적인 풍경? ‘CC동산’에 올라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길을 연인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 틀리지 않다. 하지만 대학생의 연애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그 현실은 냉혹하다. 정이현의 소설 에서는 우리 시대 소비 지향적이고 가부장적 연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한없이 낭만적인 ‘사랑’의 모습에 일침을 가한다.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대학생의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번 특집면은 낭만적으로 포장
400일 간 49,960km를 달렸다. 빨간 캠핑카 한 대로 27개국, 130여개 도시를 가로질렀다. ‘김치버스’는 세 명의 요리사가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프로젝트 여행이다. 그들은 2011년의 첫 김치버스 세계 일주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2013년 하반기, 국내와 일본에서의 김치버스 시즌2를 마무리했다. 현실의 만류에도 그들은 떠났고, 무사히 돌아왔다. 오는 2014년에는 미국과 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김치버스 시즌3을 기획하고 있다. 2014년, 우리는 행동하는 대신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꿈꾸는 대
이번 설문조사는 성균인의 연애와 소비양상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남성 92명, 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우선 214명의 응답자 중 146명(69%)이 대학입학 이후 이성 교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당 데이트 횟수는 평균 1.6회, 회당 데이트 비용의 경우 평균 2.72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트에 소용되는 비용에 관한 질문에서 106명(73%)의 학우가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즉, 많은 학우가 연애에 있어 데이트 비용이라는 경제적 요소를 고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
더치페이 기대하나, 실제로는 다수 남학우가 ‘50~80%’ 부담데이트 비용 문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더치페이’에 관한 논의다. 설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남녀의 데이트 비용분담 비율에 대해 ‘둘 중 더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더 내면 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57%), 이어 ‘남자가 한 번 내면 여자도 한 번 내야한다’(26%)가 뒤를 이었다. 설문결과에 자문을 준 소비자가족학과 이재림 교수는 “이는 학생들이 양성 평등적이고 실용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인식에 반해 실제 남학우가 여학우보다
연애가 지닌 환상의 이미지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대학에서의 연애’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대학생은 입시라는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 청소년기에 금기시되었던 연애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며 20대 시기의 연애는 권장의 대상이 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벨라 드 파울로가 그의 저서 ‘싱글리즘’에서 지적했듯이 사회는 진지한 연인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정상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관점은 이들을 유능하고 바람직한 존재로 규정하며 이는 대학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 통념에 의해 연애는 대학생들에게 일종의 환상으로
김지웅(가명, 러문08) : 제대 후 처음 사귄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고깃집 △전단지 △카운터 △피씨방 알바 등을 다양하게 섭렵했다. (이하 김)정희연(가명, 국문11) :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용돈을 전혀 받지 않는다. 성적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학원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용돈을 마련해 데이트를 했다. (이하 정)연애에 정말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나김 : 정말 많이 필요하다. 연애 초반에는 잘 보이고 싶어서 돈을 마구 썼더니 데이트 비용으로 카드값이 100만 원까지 나왔다. 사귈 때 여자 친구가 쪽문이나 학식을 좋아하지 않아
KBS 드라마 PD 세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전산(중문78) 동문이다. 경쟁 방송사 MBC가 드라마 패권을 장악하던 90년대. 모두가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망설였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당당하게 드라마 전선에 뛰어들어 ‘패전처리 투수’에서 ‘스타 PD’가 됐다.그는 어렸을 적 탐험가가 되겠다는 남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그가 드라마 PD가 된 데에는 대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을 경험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성균극회’에서 연극 활동을 했어. 당시 경험이 드라마 연출을 하는 데 도움이
흔히들 발명은 주위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에도 남들의 고민을 발명품으로 바꾸는 학우가 있다. 바로 스물두 살 박두강(시스템경영12) 학우다.박 학우는 아직 대학교 2학년이지만 발명가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3 대학 창의발명대회 장려상, 2013 에리카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수상 등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대만 정부가 지원하는 2013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해 동상을 받았다. 또한, 말레이시아 발명협회 특별상까지 받아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대만국제발명전시회에 출품 당시 여
대학교 4학년, 취업준비생 김민수 씨는 취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가끔 하던 인터넷 게임은 어느새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친구들의 권유로 병원에 간 그는 인터넷 중독이라고 판정을 받았다. 중독이란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중독에 빠질까? 어떤 행동이 즐거움을 주면 그 행동을 반복하고 싶은 욕구가 강화된다. 이를 동기 강화라고 하는데, 이는 도파민 시스템의 보상 관련 학습으로 이뤄진다. 이곳을 자극하는 물질이
사람들은 항상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어느덧 2014년이 밝아온 지도 한 달이 지나갔는데, 분명 벌써 야심 차게 마음먹었던 새해 계획에 실패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가장 많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새해 계획에는 금연과 금주가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큼 꾸준히 해오던 것을 그만두는 것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나 술과 같이 중독성이 있는 경우라면 그것을 끊는 것은 더욱 힘들다.대학생도 마찬가지다. 주위에서 금연을 선언하는 친구들을 자주 보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문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담배나 술
중독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면서 중독예방과 연구에 대한 대학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을지대에서는 중독문제에 관심이 많은 교수들이 힘을 모아 국내 유일의 중독재활복지학과를 만들었다. 2004년도에 학과 개설승인을 받아 2007년 제1기를 배출한 을지대 사회복지학과는 2008년 중독재활복지학과로 개명됐다. 중독재활복지학과 최삼욱 교수는 “사회에 수많은 중독문제가 있는데 국가적인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지원하고, 실무자를 양성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학과를 특화한 이유를 설명했다.중독재활복지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