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저 서늘한 어느 가을날. 고갱전을 나와 걷던 덕수궁 돌담길에서 뜻하지 않게 두 번째 전시회를 만나다.
올해 1월 1일, 통영 미륵산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해가 구름에서 나오자 사람들과 환호성을 질렀다. 2013년의 반이 지난 지금, 그때 외쳤던 새해 다짐을 다시 새겨 남은 반년을 보람차게 보내야겠다.고혜선(컴교12)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너무도 시원한 한밤중의 기타 소리.
▲ 경회루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주말 오후를 보내고 계시는 한 중년의 남성분. 저도 40년 뒤에 저분처럼 여유롭고 따스한 주말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꽉꽉 채우며 살아야겠죠? 이번 주도 나도 당신도 화이팅입니다! ▲ 이새롬(영문12)
빙글빙글 어지러운 계단처럼 돌고 도는 일상.저마다 가는 곳도, 원하는 곳도 다르지만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것.성민우(글리12)
1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10분처럼 짧게 느껴졌던 홍콩여행.
순천만으로 떠난 즉흥 여행봄 초엽, 문득 그리워지는 한겨울의 순천만.계획된 여행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무계획’ 된 일이 더 재밌는 거니까. ▲ 유혜리(사학11)
한 시간 넘게 배타고 들어간 통영의 명소, 소매물도!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다.
▲ 2013년 2월 25일 졸업식 날, 심산상이 태양과 마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이곳! 너무나 유명한 몬주익(Montjuic) 언덕. 밤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수 쇼가 펼쳐진다. 이 사진만 보면 여행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나에게 소중한 사진 한 장!
“절 바닥에 눕다니, 너무 불경스러운 거 아냐?” “괜찮아. 부처님도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실거야.”청춘의 가을밤이란 아무데나 누워 하늘을 보는 것.색색의 연등보다 더 아름다운 색으로 반짝이는 시절.
어두운 밤하늘속에서 나의 하얀눈은 너의 하얀눈은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내려 앉습니다. 너에게 내려 앉습니다.시간이 흐른 뒤, 나도, 너도, 그 날을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눈이 내려앉던 그 순간의 아련한 그 느낌은, 가슴 한 구석 작은곳에라도 남아있길 바랍니다.강민제(법08)
착시현상예술의전당 피카소&아인슈타인 전시회를 보러 가서 찍은 사진이다.끝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길이다. 사실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끝인데말이다.힘들고 슬플때 언제까지나 힘들 것 같고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조금만 참으면 끝날텐데.
당신의 21세는 어떤 색으로 물들이고 있나요? 조금 더 어른이 되었을 때,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에 아깝다고 외치는 무채색의 어른이 되지 않기를. 대신 당신의 색이 바래졌을 때, 그리워질 만큼, 다시 물들이고 싶을 만큼 눈부신 색으로 지금 당신을 물들이기를... 남는 건 결국 추억과 사진과 색이니까요.
계절의 변화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너무나도 가까워서 무뎌진 감각 사이로 -아무 말 없이,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이장희의 시 <봄은 고양이로다>의 한 구절이다.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어느 봄날 길고양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따스한 햇살 아래에 자리를 잡는다. 4월의 햇살 속에서 고양이는 금방이라도 포근히 잠에 빠질 것 같다. 꿈결처럼 고양이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 모자가 손잡고 아무말없이 묵묵히 걷는 모습. 저 꾸욱잡은 두 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아닐까요?
어제까지는 나무에 꽃이 안 피었었는데 오늘 꽃내음이 나서 봤더니 꽃이 폈더라고요. 이제 진짜 봄인가보네요.
스마트 폰은 어플로 지하철 시간을 볼 수 있다던데. 비 스마트 폰의 비애다. 지하철 시간을 알기 위해 사진을 찍어야 했다.
다음주가 시험이면 어떠랴.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로 떠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