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적이고 계산적인 이성을 전 세계에 획일적으로 보편화시키고 있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논리에 대항할 수 있는 철학적 보편주의는 과연 가능한가? -송상기, 에서 인식론적 지도를 그려본다면 돋보기에 댄 듯 유난히 커다랗게 보이는 땅이 있을 것이다. 바로 북아메리카와 유럽이다. 상대적으로 덜 이해
1492년은 그 유명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역사적인 해이다. 동시에 근대가 탄생한 해이다.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근대성은 무엇인가. 인류의 이성을 문명적 미숙함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콜럼버스는 미개 지역인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함과 동시에 유럽의 우월한 가치를 미개인들에게 전파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한 번이라도 자신의 일상생활과 습관에 대해서 ‘낯설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일상을 의심한 적 있는가?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손꼽히는 알베르 카뮈가 당신에게 말한다. 그 낯섦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망각하고 있는 세상의 부조리함이라고. 그리고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이방인(異防人)’이 되라고. 1913년 프랑스 알제리 소도시의 한 농가에서 카뮈가 태어났다. 1954년 알제리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나름 평온한 도시였다. 그는 지중해의 뜨거
한 다큐멘터리 이름인 호모 오일리쿠스. 현대인은 석유를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그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석유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와중에 에너지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온 자원이 있으니, 바로 셰일가스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0%를 넘는 한국도 셰일가스를 주목해, 지난달 20일에 열린
비가 적적하게 내리고 있었고 발바닥은 축축했다. 인문만화교양지가 만들어진다는 길찾기 출판사로 가는 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들어선 그곳엔 당연하게도 수많은 만화책과 프라모델이 있었다.실은 그 작은 공간에서의 첫인상과 ‘인문’만화‘교양’지 싱크(SYNC)는 기묘한 병치를 이룬다. ‘인문&rsquo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물론 헌법에 명시된 바는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여긴다.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이것은 자유주의를 토대로 한 민주주의를 일컫는다. 그 단어에서는 두 주의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편으로는 &lsquo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가? 헬리콥터가 나오면 반드시 추락하는 영화? 잘생긴 남녀가 나오면 반드시 연애하는 영화? 혹시 악당이 나오면 반드시 순간이동 하는, SF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가. SF영화에는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순간이동 장면. 공상 ‘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라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해 언젠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리라 예
“마지막 나무를 베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나무를 벴을까?”지금은 단 한 그루의 야자나무도 남아있지 않은 이스터 섬을 겨냥해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문명의 붕괴?에서 던진 질문이다. 여기에는 왜 인간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개발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담겨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둔다면 당연히 마지막 나무를 남겨둘 텐데
초롱꽃 더덕 도라지 금불초 바위구절초 뚱단지 담배풀 솜나물 단풍취 돼지풀 도꼬마리 골등골나물 등골나물 벌등골나물 미역취 버드쟁이나물 가새쑥부쟁이 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개미취 옹굿나 물 까실쑥부쟁이 참취 눈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최승호,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 중에서 단양쑥부쟁이. 현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갑자기 유명세를 탄 멸종위기
한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항상 네 다리로 바닥에 착지한다. 또 버터 바른 토스트가 있다. 언제나 재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에 따라, 항상 토스트의 버터 바른쪽이 바닥에 떨어진다. 다시 고양이가 있다. 이 고양이의 등에 토스트를 단다. 그리고 토스트 위에는 버터를 바른다. 여기서 고양이 꼬리에 발전기를 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지난 9월 27일에 열린 제5회 세계유학대회에서 성균관(관장 최근덕)이 공자문화상을 받았다. △중국 문화부 △산둥 성 인민정부 △공자연구원이 수여하는 이 상은 유교문화의 보급과 전파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 주어진다. 공자문화상은 유교 분야의 상 중 가장 권위가 높아 유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성균관은 해외 단체로서는 최초로 이 상을 수상
앞서 언급한 것을 심리학에서는 ‘리추얼(ritual, 의식)’이라고 부른다. 책 『관계의 미학, TA』에 의하면 리추얼은 일상적인 인사에서부터 종교적 의식에 이르기까지 전통이나 습관에 따름으로써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적 의식에서 소소한 의식으로리추얼이 학계에서 처음 언급될 때만 해도 그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말 그대로 경건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의미했는데 그 예로 △명절 행사 △제사 △졸업식 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범위가 확대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또는 자기 자신에게 행하는 작은
그것은 바로 ‘콘도르(Condor)’ 시스템을 말한다. 콘도르는 하나의 컴퓨터에서 입력한 작업을 콘도르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가 작업을 분담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앙 관리자 컴퓨터(Central Manager, 이하 중앙 컴퓨터)에서 작업을 입력하면 콘도르 네트워크로 연결된 실행 컴퓨터(Execution Machine)가 작업을 할당받아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실행 컴퓨터는 삼도에 있는 컴퓨터가 해당한다. 콘도르 시스템은 실행 컴퓨터의 어떠한 개인정보에도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바로 실행 컴퓨터의 보안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힉스 입자에게 다른 입자가 이 시에서 말하는 ‘그’가 아니었을까. 이론상으로 질량이 0이었던 입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하고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힉스 입자가
이원화된 우리 학교의 사례만을 비춰봐도 학교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시설도 많이 분포하고, 그렇지 않으면 분포된 시설의 수가 적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실에서 더 나아가 우리 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와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는 △인구분포와 시설분포 사이의 관계 △인구분포에 따른 적절한 시설의 개수 △시설의 성격에 따라 그것이 분포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바로 복잡계 분석기법을 이용해 인구분포와 시설분포 사이의 축척 법칙을 밝혀낸 것이다. 본 연구내용은 발표 당시, 세계 저명학술지 미국 국립과
지난달 14일, 한 언론은 애플사에서 제공한 새로운 운영체제 iOS 5.1 버전은 기존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 속도를 완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아이폰의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과 무선 충전이 보편화되지 못한 것 때문에 발생한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IT 기기를 사용하다가 배터리 잔량이 부족해 겪은 불편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체 활동 기반 그린 에너지 하베스팅 및 고효율 전력전송 기술(이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이름 그대로 인체
헤어드라이어의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면 잠이 잘 온다거나 산속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며 집중이 잘 되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그 비밀이 귓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인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귓가를 맴돌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리, 바로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이란 다른 주파수대의 소리가 연속적으로 결합한 소음의 일종으로, 사람의 귀로 인식할 수 있는 20~2,000Hz대의 주파수를 포함한 소리다. 모든 종류의 빛을 혼합하면 백색이 되는 것과 같이 백색소음은 특정 청각패턴이 아닌 전체적인 소음레벨을 가진다. 백색소음에는
일반적으로 책 축제는 출판사의 도서 판매라는 상업적 목적을 띠게 마련이다. 그러나 책의 가치 전달과 출판문화 활성화에 초점을 둔 북소리는 이러한 기존 축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매일 새롭고 다채로운 행사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은 크게 △강연회 △공연 △전시회로 나뉘었다. △ △을 비롯한 네 개의 대형 전시가 열리는 한편, △시인 고은 △서울대 이어령 교수 등의 세계적 석학들이 진행하는 크고 작은 강연들이 진행됐고 여기에 △ △ 등의 공
5개 대학 심리학과 연합학술제는 중앙대 법학관 대강당이 꽉 차는 성황을 이뤘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기에 △심리학과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 △타 전공 학부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학술제가 있기까지는 △발표자 △진행자 △후원사의 노력이 골고루 작용했지만 그 중심에는 중앙대 심리학과 학생회가 있었다. 각 대학 심리학과의 학생회 조직이 달랐고 모든 학생회가 기획단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이번 학술제에서는 이들이 업무 대부분을 도맡아 했던 것. 이들은 5개 대학 학부생으로 구성된 기
지난 3일, 중앙대 법학관에서 5개 대학 심리학과 연합학술제가 열렸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학생들이 참여한 이 학술제는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심리학과 전공생들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학 간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5개 대학의 60여 명의 학부생이 학술제를 기획하고 연구 주제에 맞춰 실험을 진행했다. 학술제에서는 ‘인간의 이중성’이란 주제로 6개의 조가 각 세부적인 연구 주제를 선정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 가설이 실험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도출해낸 두 가지 연구